컨텐츠 바로가기

04.23 (화)

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장 "대통령 직속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설립해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자신문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24일 온라인으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제약바이오 업계가 산업 도약을 위해 대통령 직속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설치와 5조원대 제약바이오 '메가펀드' 조성을 건의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24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산업육성 정책과 재정, 규제가 다부처로 분산돼 있어 효율성이 저하되고 기초연구·임상시험·글로벌 진출까지 전주기 관리가 어렵다”며 “제약바이오산업의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각 부처 정책을 조율할 수 있는 대통령 직속 컨트롤타워가 반드시 설치돼야 한다”고 말했다.

협회는 대통령 직속 컨트롤타워인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설립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정책 제안을 최근 각 대선 후보 캠프에 공식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제약바이오 산업계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5조원대 메가펀드 조성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협회에 따르면 국내 기업 신약 파이프라인은 2018년 573개에서 지난해 1477개로 2.6배 늘어났다.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연구개발비 비중은 10.7%로 제조업(2.6%)의 4.1배에 이른다.

올해 정부 R&D 예산 15조7000억원 중 바이오 분야는 1조8000억원(11.4%)으로 미국 30%, 벨기에 40% 등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원 회장은 “지난해 국내 개발 신약 4개를 허가받아 연간 가장 많은 신약 배출 기록을 세웠고 25개사가 총 13조원대 기술 수출을 기록했다”며 “기업들이 블록버스터 의약품 개발을 완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정부 주도의 5조원대 메가펀드를 조성해 혁신적 파이프라인과 후기 임상에 집중 지원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제약산업계에서 대세로 자리잡은 인공지능(AI) 활용 신약 개발과 이를 뒷받침 하는 데이터 개방에도 정부 차원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올해 2019년 설립한 'AI신약개발지원센터' 성과 창출 노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원희목 회장은 “국내 제약사들이 글로벌 빅파마와 비교해 신약 개발 경험이 부족하지만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 기술에서는 선두주자와 격차가 좁은 만큼 이를 활용하면 퀀텀점프가 가능하다”면서 “인력과 축적된 기술이 부족하고 데이터 개방의 폐쇄성으로 활용이 제한되고 있는 만큼 연구자가 신약 개발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실시간 분석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정부 차원 협력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