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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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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패션 디자이너 티에리 뮈글러 73세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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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발레단원 등 여러 분야 경험…셀럽들이 사랑한 뮈글러 의상

연합뉴스

2019년 티에리 뮈글러의 생전 모습.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1980년대 패션계를 주름잡았던 프랑스 패션 디자이너 티에리 뮈글러가 별세했다. 향년 73세.

2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뮈글러의 페이스북 공식계정은 "슬프게도 2022년 1월 23일 티에리 뮈글러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한다"라고 알렸다.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AFP는 뮈글러의 대리인을 인용해 그가 자연사했다고 전했다.

대리인 말에 따르면 뮈글러는 이번 주 초 새로운 콜라보레이션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뮈글러는 신체 곡선을 살리는 파격적인 의상과 성대한 패션쇼를 여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 가수 비욘세와 레이디 가가, 모델 킴 카다시안 등 세계적인 셀럽들에게 옷을 입혔다. 영국 가수 두아 리파와 미국 모델 벨라 하디드 등도 그의 옷을 즐겨 입었다.

뮈글러는 패션계에 입문하기 전 댄스와 사진 등 분야를 두루 거쳤다.

1948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태어나 미술을 배우고, 1965~1966시즌에 발레 단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20살 때 파리로 건너와 전문 사진작가로 일을 시작하는 동시에 다수 패션하우스에서 보조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패션계 경력을 쌓아나갔다.

1973년 자신의 브랜드 '카페 드 파리'를 만들어 첫 기성복 컬렉션을 선보인 뒤 재정 기반을 마련해 이듬해 본인의 이름을 내건 회사 '티에리 뮈글러'를 창업한다.

1990년에는 향수 회사를 세우고 1992년 '엔젤' 향수로 큰 성공을 거뒀다.

2000년대 초 사업 일선에서는 물러났지만 2019년 미국 패션계 대형 행사 멧 갈라에서 킴 카다시안의 의상을 디자인하는 등 여전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패션 저널리스트 니나 가르시아는 트위터에서 "그의 디자인은 한 패션 시대를 형성하고 위험 감수를 마지않는 새로운 디자이너 세대에 영향을 줬다"고 추모했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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