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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청년이 원하는 일자리 1위는 공공부문… 희망 연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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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10명 중 4명은 공공기관이나 공기업 등 공공부문 취업을 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인턴십 등 기회가 부족하고 취업이 안될 것 같은 불안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들이 취업할 때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은 임금 및 복지 수준으로, 40%가량이 3000만~4000만원의 연봉을 희망했다.

24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청년 구직자(20~34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청년 구직자 취업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취업 희망분야 1순위는 응답 36.8%를 차지한 공공기관·공무원이었다. 2위는 17.2%인 대기업이었다. ‘취업만 된다면 어디든 상관없음’이라는 응답도 16.2%나 됐다. 이외 중견기업(14.6%), 중소기업(11.2%), 벤처·스타트업(2.4%) 순이었다.

조선비즈

그래픽=손민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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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시 우선 고려사항으로는 임금 및 복지수준이라는 응답이 37.6%로 가장 높았다. 고용 안정성과 워라밸 및 기업문화도 각각 21.7%, 20.5%로 높은 편이었다. 성장 가능성 및 비전이라는 응답은 12.5%였다. 경총은 “청년 구직자들은 ‘성장 가능성’보다 ‘임금 및 복지 수준’이나 ‘고용 안정성’, ‘워라밸’을 더 중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희망하는 연간 임금수준에 대해선 3000만~4000만원이 39.6%로 가장 높았다. 그 외에는 2200만~3,000만원(28.4%), 4000만~5000만원(15.8%), 5000만원 이상(10.4%), 2200만원 내외(최저임금 수준·5.8%) 순으로 집계됐다.

구직활동시 어려움을 요인으로는 ‘인턴십, 실무경험 등 기회 부족’이라는 응답이 23.8%, ‘취업이 안 될 것 같은 불안감’이라는 응답이 23.4%로 나타났다. 취업준비 비용 등 경제적 부담’(19.8%), ‘어학점수, 자격증 등 스펙 갖추기’(18.0%), ‘채용공고 등 취업 관련 정보 획득’(14.2%) 등도 골고루 꼽혔다.

희망기업에 취업이 되지 않을 경우 대처방안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7.4%가 ‘눈높이를 낮춰 하향 지원하겠다’고 답변했다.

현장 경험 기회가 부족한 만큼 민간기업의 직업훈련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는 답변은 74.6%로 높게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적성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가 38.9%로 가장 높았고, ‘직무능력을 향상시키고 싶어서’(28.7%)와 ‘이력서에 기재할 만한 활동이 필요해서’(28.4%) 라는 응답도 나왔다.

최근 대기업이 공개채용을 폐지하고 수시채용으로 돌아서고 있는 가운데 응답자의 39%는 수시채용 확대가 ‘취업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은 32.4%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28.6%)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수시채용 확대가 긍정적이라고 답변한 응답자에게 그 이유를 조사한 결과, ‘더 많은 기업에 지원할 수 있어서’라는 응답이 40.1%로 가장 높았다.

이형준 경총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구직자가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일할 기회가 부족한 청년들이 노동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청년층에게 민간기업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비롯한 직무경험 기회를 확대해 심리적 불안감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윤정 기자(fac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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