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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도 가계에도 ‘대출 리스크’ 경고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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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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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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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기를 맞아 가계대출의 부실 위험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 김영도 선임연구위원은 24일 ‘2022년 은행산업 전망 및 주요과제’ 보고서에서 금리 상승과 자산가격 하락에 대비한 은행의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시중금리 상승 및 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에 따라 (은행은) 부실위험이 급격히 증대되지 않도록 시나리오별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부실 징후를 보이는 차주에 대한 사전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상승기는 대출 차주들에게 고통스러운 시간이 될 수밖에 없다”며 “은행은 대손충당금의 추가 적립이 필요한지 정밀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리 인상으로 차주들의 부담이 커져 대출을 제때 상환하지 못하는 사례들이 나온다면 은행의 건전성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차주들에 대해서도 이자 부담 증가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소득 대비 대출 잔액이 많은 차주들일수록 금리 인상에 취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연구원 박춘성 연구위원은 보고서 ‘금리인상에 따른 차주의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변화분포와 시사점’에서 “전체 차주 중 68.8%는 대출잔액이 연 소득의 2배 미만으로, 금리 1%포인트 상승시 추가 이자 비용이 소득의 2% 미만으로 증가한다”며 “반면 전체 차주의 9.8%는 대출이 연 소득의 5배를 상회하며 금리 1% 상승시 소득의 5% 이상을 이자 비용으로 추가 부담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금리 상승에 따라 이자 부담은 증가하지만 가계대출 시장은 연초부터 들썩이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20일 현재 718조550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709조529억원)과 비교해 올해 들어 20일 사이 9조4978억원(1.34%)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의 영향으로 신용대출이 6조원 불어났고, 주택담보대출도 2조3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 한 달 3648억원 증가하는 데 그쳐 급증세가 꺾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연말은 주택거래가 둔화되는 시기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가계대출이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보기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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