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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미 국무부, 우크라이나 美대사관 가족에 철수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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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20일부터 여행경보 최고단계

조선일보

우크라이나군의 지휘관이 22일(현지 시각) 수도 키예프의 한 공원에서 자원병으로 이뤄진 '우크라이나 영토방위군'을 훈련시키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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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23일(현지 시각) “계속되는 러시아의 군사 행동 위협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의 가족에게 철수를 명령하고 미국 정부가 직접 고용한 민간인들의 자발적 철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런 내용을 담아 ‘우크라이나 여행경보’를 업데이트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미국 시민들은 당장 상업 비행편이나 다른 민간 교통 수단을 이용해서 철수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이런 권고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내 생각엔 (푸틴이 우크라이나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예견한지 나흘 만에 나왔다. 미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문제를 놓고 협상을 계속해 왔지만 뚜렷한 돌파구는 찾지 못했다.

미국 국무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중대한 군사 행동을 계획하고 있다는 보고들이 있다”며 “특히 우크라이나 국경,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 반도, 러시아가 통제하는 우크라이나 동부의 안보 환경은 예측불가능하며 별 예고 없이 악화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미국 시민들은 우크라이나 어디에서든 러시아의 군사 행동이 미국 시민의 우크라이나 철수를 포함해 미국대사관의 영사 조력 제공 능력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작년 12월 20일에 이미 러시아의 군사 행동 위협과 코로나를 이유로 우크라이나 전역에 ‘여행하지 말 것(Do not travel)’이란 최고 단계의 여행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이날 미국 국무부는 대사관 가족에게 철수 명령이 내려졌다는 등의 추가 정보를 업데이트해서 다시 ‘여행하지 말 것'이란 경보를 내렸다.

[워싱턴=김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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