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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효성티앤씨 울산공장서 큰 불···발생 12시간 넘게 진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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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효성티앤씨 울산공장에서 큰 불이 나 화재발생 12시간이 넘도록 진화작업이 진행 중이다.

지난 23일 오후 6시55분쯤 울산시 남구 매안동 소재 효성티앤씨 공장 건물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초기 진화활동을 벌이던 공장직원 2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불이 난 공장 건물은 방사동(생산동) 지하 1층∼지상 6층(연면적 2만7141㎡) 규모이다. 소방당국은 이 건물내 지하 1층 나일론 생산설비의 동력 공조설비에서 시작된 불길이 ‘덕트(공기나 액체 등이 흐르는 통로)’를 타고 건물 상층부로 확대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후 불은 공장 건물에서 인접한 완제품(나일론 실) 보관 창고로 옮겨 붙으면서 확산했다. 소방당국은 본격적인 진화작업이 시작된 뒤에는 불이 추가적으로 다른 공정까지 확산하지는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경향신문

효성티앤씨 울산공장에서 지난 23일 오후 불이 나 24일 오전까지 화염이 치솟고 있다.│울산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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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은 23일 오후 7시40분 관할 소방서 인원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한데 이어 오후 10시36분에 인접 소방서의 소방력을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다. 또 부산·경남·경북소방본부에도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현재까지 인력 650명, 장비 80대가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불은 화재발생 12시간이 지난 24일 오전 7시까지 여전히 공장내 보관창고 건물과 설비를 태우고 있다. 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7시28분 울산소방헬기를, 8시50분 산림청 헬기를 이륙시켜 진화작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울산남구청은 이날 오전 6시29분쯤 ‘효성티앤씨 공장에서 불이 나 진화작업이 진행중이니 인근지역으로 출근하는 차량은 우회하라’는 문자메시지를 시민들에게 발송했다.

소방 관계자는 “강한 바람이 계속 불고 있는데다 소방차의 물줄기가 화점까지 닿지 않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완전 진화까지는 상당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효성티앤씨는 나일론·폴리에스터 원사와 직물·염색 가공제품 등 섬유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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