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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프린스’ 그리고 ‘수원 이영애’…V리그가 기다리던 NEW 스타들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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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고봉준 기자] 2년을 넘게 기다린 팬들을 위해 스타들은 각양각색의 끼를 뽐냈다. 그간의 근심과 걱정은 잊고 모두가 마음껏 즐긴 하루. 생애 처음으로 별들의 잔치를 밟은 남녀 샛별들도 빠질 수 없었다. 같은 홈구장을 둔 ‘수원 남매’ 임성진(23·한국전력)과 이다현(21·현대건설) 이야기다.

도드람 2021~2022 V리그 올스타전이 모처럼 맞이한 축제 분위기 속에서 막을 내렸다. 남녀 배구의 별들은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그간 준비한 팬서비스를 가감 없이 펼치며 모두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이번 올스타전은 개최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2020년 1월에는 도쿄올림픽 예선전 일정으로 열리지 못했고,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개최가 취소됐기 때문이다. 올해 역시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개최가 불투명했지만, 팬들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여자부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의 홈구장인 페퍼스타디움에서 개최가 결정됐다.

모두가 오랫동안 기다려서였을까. 스타들과 팬들은 화려한 몸놀림과 뜨거운 응원으로 열기를 북돋웠다. 남녀 선수들은 각자 준비한 춤과 세리머니, 이색 퍼포먼스를 끊임없이 선보였고, 2850석을 일찌감치 매진시킨 팬들은 재미난 장면이 연출될 때마다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새로운 스타도 등장했다. ‘수원 프린스’ 임성진과 ‘수원 이영애’ 이다현이다. 공교롭게도 수원을 홈구장으로 두고 있는 둘은 이날의 사실상 주인공이었다.

먼저 임성진은 본경기 시작 전부터 관중과 호흡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사전 취합한 팬들의 요청을 들어주는 이벤트를 통해 자신의 매력을 뽐냈다. 이온음료 광고의 한 장면을 따라하며 수원 프린스다운 수려한 얼굴을 과시하더니 동기인 임동혁과 함께한 댄스를 선보이면서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코트에서도 임성진의 존재감은 계속해 빛났다. 한국전력을 대표해 출전한 강스파이크 서브킹 컨테스트에서 최고 시속 117㎞를 기록하고 결승까지 올라섰다. 비록 마지막 맞대결에서 조재성에게 패해 아쉬움을 삼켰지만, 신성 공격수의 등장을 알리기에는 충분한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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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명의 주인공도 빼놓을 수 없다. 바로 이다현이다. 이다현은 미리 준비한 댄스를 경기 내내 선보이면서 별들의 잔치를 자신의 독무대로 장식했다.

먼저 1세트에선 현대건설 동료인 정지윤과 짝을 맞춰 가볍게 몸을 풀었고, 이어 득점이 올라갈 때마다 홀로 춤을 추며 페퍼스타디움을 뜨겁게 달궜다. 또, 스승인 강성형 감독까지 코트로 불러내 앞서 준비한 군무를 선보이기도 했다. 물론 자신감 넘치는 표정과 함께였다.

이들의 활약상은 기자단 투표에서의 표심으로도 증명됐다. 임성진은 남자부 MVP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어 별 중의 별이 됐다. 또, 이다현은 세리머니상 투표에서 압도적인 선택을 받아 MVP 못지않은 기쁨을 누렸다.

경기 후 만난 임성진은 “어제 잠들기 전까지 뭐를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즉흥으로 생각한 것이 미국춤이었다. 하나라도 보여드려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수줍게 웃었다. 이어 “MVP는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조재성 형이 옆에서 ‘너한테 뭔가 줄 것 같다’고는 했는데 믿지 않았다”고 얼떨떨한 마음을 대신했다.

수줍은 성격의 임성진은 아직은 이러한 무대가 낯선 눈치였다. 이날 독무대를 펼친 이다현을 보면서 “나는 부끄러움이 많은 편인데 이다현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부러워할 정도. 그러나 생애 첫 올스타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만큼 “다음 올스타전에도 뽑히게 된다면 더 준비를 열심히 해서 많은 것을 보여드릴 생각이다”고 남다를 각오를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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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만큼 관심을 받은 이다현도 생애 첫 올스타전 소감을 밝혔다. 경기 후에도 상기된 표정을 지우지 못한 이다현은 “세리머니상을 노렸다. 이왕 하는 것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으로 준비했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다현의 별명은 수원 이영애다. 단아한 외모와 차분한 이미지가 합쳐지면서 팬들이 직접 붙여줬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이러한 틀에서 어나 숨겨놓은 끼를 마음껏 발산했다. 본인 역시 “팬들을 놀라게 하는 것이 목표였다. 춤은 평소 외국인선수들과 많이 놀다 보니까 배우게 됐다. 진짜 모습은 오늘과 평소의 중간이라고 보시면 된다”고 웃었다.

V리그는 지난 1년간 크고 작은 사건·사고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선 여자배구가 4강 진출 드라마를 썼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팬들과 호흡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줄어들었고 이는 모두의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러한 시점에서 임성진과 이다현의 등장은 더없이 반가운 요소다. V리그가 기다리던 새로운 스타들. 임성진과 이다현은 이날 올스타전을 통해 또 다른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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