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기고]통합적 물 관리 정책으로 신기후체제 대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잔디에 물 줄 때 보도에 흐르면 벌금 500달러.’ 올해 미국 캘리포니아가 새롭게 채택한 규정이다. 가뭄 장기화로 물이 고갈되자 강도 높은 규제에 나섰다. 기후변화로 물 낭비가 불법이 된 것은 이제 캘리포니아에서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경향신문

박재현 | 한국수자원공사 (K-water) 사장


물은 더욱 희소한 자원이 되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과 사막화로 물은 고갈되는 반면, 인구 증가와 경제 발전으로 수요는 커지고 있다. 특히 기후위기 시대의 절박한 과제인 탄소중립과 친환경 에너지, 환경도시 전환에는 수자원의 집약적 활용이 요구된다.

이처럼 물의 쓰임이 크고 넓어지자 세계 각국은 넥서스(Nexus:연결) 개념의 물 관리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른바 신기후체제 대응을 위한 물-에너지-식량 넥서스 구현이다. 필수 영역 간 자원 불균형이 일어나지 않도록 물을 아껴 쓰고, 나눠 쓰며, 돌려 쓰는 통합시스템을 구축하자는 게 넥서스의 요지다. 이를 위해서는 물만 바라보는 단편적인 정책에서 벗어나 에너지와 식량, 환경과 도시 등 각 분야를 하나의 고리로 인식하고 통합적인 물 관리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선도국들은 이미 넥서스 패러다임으로 전환 중이다. 미국은 4대 메가트렌드 중 하나로 물-에너지-식량 넥서스를 제시했고, 중국과 EU는 장기로드맵에 넥서스 패러다임을 포함한 바 있다.

우리도 서둘러 넥서스 패러다임으로 전환하여 미래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 그래야만 탄소중립은 물론 친환경 에너지와 환경도시 전환, ESG(환경-사회-거버넌스) 실현 등 신기후체제 대응을 위한 수자원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K-water는 올해 ‘물-에너지-도시, 그리고 ESG’ 넥서스를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원년으로 삼고, 4개 분야의 경영 방향을 가다듬었다.

첫 번째는 국민 눈높이를 뛰어넘는 완성형 유역 물관리 체계구축이다. 인간과 환경이 공존하는 유역의 자연성 회복과 물재해 ZERO 달성을 위한 혁신, 디지털-저탄소 유역 물관리 체계 실현은 반드시 이뤄야 할 과제다. 낙동강 하굿둑의 기수 생태계 복원과 주요 하천유역의 디지털 트윈 등으로 자연과 안전, 회복의 가치를 실현하겠다.

두 번째는 국민과 산업계 요구를 해결하는 물서비스 역량 발휘다. 취약지역과 생활·산업 전 분야별 특성에 맞는 물서비스 모델 다각화와 국가 상수도 스마트물관리로 안정적인 용수공급을 실현하겠다. 특히 식품위생 수준의 고품질·저탄소 수돗물 생산으로 환경과 건강 모두를 만족시키는 청정 수돗물 시대를 열겠다.

세 번째는 글로벌 탄소중립을 이끄는 넥서스 선도기업 도약이다. 수상태양광, 수열, 그린수소 육성을 통한 친환경 에너지 생산과 물특화 기술을 집약한 스마트시티 조성으로 도시의 미래를 구현하는 것은 우리의 핵심 과제이다. 합천댐 수상태양광과 부산에코델타시티 등의 성공 사례를 쌓아 올려 미래를 향한 물길을 열어가고자 한다.

마지막은 ESG 경영의 고도화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 국민 눈높이의 청렴과 윤리·안전경영은 공기업 경쟁력의 핵심이자 물 관리 넥서스 구현을 위한 출발점이다. 진정성 있는 ESG 경영으로 대한민국 ‘물-에너지-도시, 그리고 ESG’ 넥서스 시대를 열어 나가겠다.

박재현 | 한국수자원공사 (K-water) 사장

▶ RPG 게임으로 대선 후보를 고른다고?
▶ [뉴스레터]교양 레터 ‘인스피아’로 영감을 구독하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