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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최소경기 우승 KB…‘압도적 1강’ 올라선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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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국대 슈터 영입+정통가드 성장+초보감독 뚝심
물음표 셋 지웠더니, 터졌다 ‘잭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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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 선수들이 지난 22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전에서 승리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뒤 시상식에서 기뻐하고 있다.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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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가 지난 22일 삼성생명을 꺾고 2021~2022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정상에 우뚝 섰다. 시즌 23승1패로 단일리그(2007~2008시즌) 이후 역대 최소경기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2018~2019시즌 통합우승을 이룬 지 3년 만이다. 시즌 개막 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이렇게 압도적인 시즌을 보내리라고는 쉽게 예상치 못했다.

■ 강이슬의 ‘영입’ = KB가 ‘절대 1강’으로 시즌을 평정할 수 있었던 데는 대표팀 간판 슈터 강이슬(29)의 영입이 결정적이었다. 자유계약선수(FA)로 KB 유니폼을 입은 강이슬은 더욱 업그레이드된 기량으로 KB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그의 합류로 KB는 박지수와 함께 두 명의 확실한 ‘에이스 듀오’를 보유하게 됐다.

박지수란 ‘불세출의 센터’가 버티고 있었지만 지나친 의존도 탓에 결정적 고비에서 좌절했던 실수를 올 시즌엔 되풀이하지 않았다. 강이슬 덕분이었다. 전성기를 맞은 강이슬은 득점력만큼은 발군이다. 23일 현재 개인 통산 평균 12.8득점에 39.3%에 이르는 3점슛 성공률을 자랑한다.

득점력이 전부가 아니다. 속공과 리바운드, 드라이브인 등 팀 플레이에 필요한 모든 능력을 갖췄다. 그가 가세하면서 득점뿐 아니라 전체적인 공격력에 스피드를 더했고, 박지수 이외에 다른 구심점이 생겨나면서 팀의 확실한 ‘무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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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듀오’ 다정하게 V KB 박지수(왼쪽)와 강이슬이 22일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뒤 어깨동무를 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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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예은의 ‘성장’ = 포인트가드 허예은을 빼놓고는 올 시즌 KB의 우승을 얘기할 수 없다. 그동안 심성영이 포인트가드 역할을 맡아왔지만 정통 가드가 아니다 보니 KB가 앞선에서 적지 않은 허점을 드러냈던 게 사실이다. 올 시즌 기량이 급성장한 허예은은 그런 약점을 단숨에 지워버렸다.

허예은은 165㎝의 단신임에도 재치있는 센스와 패스로 공격을 이끌었다. 최적의 높이와 강도로 적절한 타이밍에 패스를 줄 수 있는 능력을 장착하면서 박지수의 공격력이 위력을 더하게 됐다. 강이슬이나 최희진 등 다른 슈터들이 살아난 것도 허예은의 지원 사격 덕분이다.

손대범 KBSN 해설위원은 “허예은이 패스를 잘 만들어주다 보니 박지수나 강이슬 등 공격자들이 여유를 가지고 플레이할 수 있었다.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 김완수 감독의 ‘지도력’ =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 지휘봉을 잡은 김완수 KB 감독을 향한 시선은 ‘반신반의’에 가까웠다. 아마추어 여자농구에서 잔뼈가 굵고, 오랜 코치 생활을 했다지만 감독직을 수행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얘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감독은 초보답지 않은 뚝심과 ‘디테일’을 앞세워 KB를 정상에 올려놓았다.

선수 개개인에 목표를 부여하고 거기에 맞는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울러 자신이 정해놓은 틀과 룰 안에서는 예외를 인정하지 않고 단호함으로 선수들을 이끌어갔다. 경기가 접전 상황인데도 박지수를 벤치로 불러들여 휴식 시간을 준다든가, 몸 상태가 안 좋으면 아예 경기에서 빼는 대담함도 눈에 띄었다.

손대범 위원은 김 감독에 대해 “스타 출신은 아니지만 농구에 대한 열정이 뜨겁고 공부도 많이 한 지도자”라며 “자신이 추구하는 농구가 KB의 스타일과 잘 맞아떨어지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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