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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국, 역대 두 번째로 더웠다… 100년 만에 가장 빨리 핀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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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기온 13.3도로 역대 1위보다 0.1도 낮아
한국일보

폭염이 계속됐던 지난해 8월 4일 서울 청계천 광장에서 백로 한 마리가 더위를 식히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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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탓에 지난해 한반도는 역대 두 번째로 더운 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기상청이 공개한 2021년 기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연평균 기온은 13.3도로, 평년 대비 0.8도 높았다. 이는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된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기온이다.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한 2016년(13.4도)에 비해서는 0.1도 낮았다.

지난해 봄과 가을 이례적으로 기온이 높았던 것이 높은 연평균 기온으로 이어졌다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상승 영향도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연평균 기온이 높았던 순으로 10개 해를 꼽아보면 1998년(4위)과 1994년(8위)을 빼고는 모두 2000년 이후다. 특히 1~5위는 1998년을 제외하고는 전부 2015년 이후(2016·2021·2019·2015년)다.

작년 서울 벚꽃, 평년보다 15일 빨리 개화


지난해 기후를 시기별로 분석해보면 1월은 상순에 매우 추웠다가 하순에 기온이 급격히 올라 기온 변동 폭을 의미하는 표준편차가 역대 1위(5.4도)였다. 2월과 3월은 평균 기온이 각각 3.4도와 8.7도로, 역대 3위와 1위를 기록했다.

이례적으로 따뜻한 기후 때문에 서울 벚꽃이 평년보다 15일 이른 3월 24일에 꽃을 피워 1922년 관측 시작 이래 가장 빨리 개화했다. 월 평균 기온이 유일하게 평년보다 낮았던 5월은 비가 내린 날이 평년보다 5.8일 많은 14.5일로 역대 최다였다. 이틀에 한 번꼴로 비가 내린 셈이다.

역대 세 번째 초단기 장마도


지난해 연간 강수량은 1,244.5mm로 평년과 비슷했다. 하지만 7월 3일 시작해 같은 달 19일 끝난 장마는 기간이 17일로, 역대 세 번째로 짧았다. 장마 기간이 제일 길었던 2020년(54일)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장마 때 비가 온 날은 9.9일로, 역대 다섯 번째로 적었다. 대신 봄철 강수량이 역대 7위로 많았다.

장마가 끝난 뒤에는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됐다. 7월을 포함한 작년 총 폭염일(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은 11.8일로, 평년(11.0일)과 2020년(7.7일)보다 각각 0.8일과 4.1일 많았다. 다만 열대야(일 최저기온이 25일 이상인 날)은 5.5일로, 평년(6.6일)과 2020년(7.3일)보다 각각 1.1일과 1.8일 적었다.

기상청은 "지난해는 평균 기온이 역대 두 번째로 높았을 뿐 아니라 기온이 크게 변동하고 장마가 매우 짧게 지나가는 등 기후변화 영향 아래 계절별 이상기후가 두루 나타난 해였다"고 총평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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