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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 넘긴 美·英… 다음 단계 변이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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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확진 82만명대… 확산세 꺾여

英도 월초보다 절반 가량 줄어

“상당수가 면역력” 엔데믹 전망

“어떤 변이 올지 몰라” 신중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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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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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치기만 해도 걸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빠르게 확산하던 오미크론 변이가 미국, 영국에서 정점을 찍고 내려오기 시작했다. 한국, 일본 등 비교적 늦게 오미크론 확산이 시작된 나라들도 한바탕 폭발적인 확산세를 겪고 나면 팬데믹(대유행)의 끝이 가까워져 있으리란 전망이 나온다. 이런 기대가 이뤄질지는 오미크론 다음 변이에 달렸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전날 미국에서는 82만5000여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여전히 많은 수치이지만 140만명의 확진자가 쏟아진 열흘 전에 비하면 고비는 넘었다는 평가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생활에 차질을 일으키지 않고, 지속적인 위기가 아닌 때를 향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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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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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도 “처음 정점을 찍었던 곳에서 가파른 (신규 확진자 수의) 하락이 보이기 시작했다. 뉴욕, 로드아일랜드, 코네티컷 등 동북부 지역에서는 (확진자 수가) 내려오기 시작했다”며 “희망적인 추세”라고 했다.

영국도 이달 초에 비하면 확진자 수가 3분의 1∼2분의 1로 줄었다. 앞서 제일 먼저 오미크론 변이를 보고한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짧고 굵은 확산기를 지나 최근엔 일일 확진자 수가 3000명대로 내려왔다. 이런 상황이 되자 오미크론이 팬데믹의 마지막 페이지가 될 수 있다는 낙관론이 조심스레 나온다. 전파력은 세고, 덜 위협적인 오미크론으로 인해 인류 상당수가 면역력을 갖게 되고, 그 결과 코로나19가 엔데믹(주기적 유행)에 근접하게 된다는 것이다.

스코틀랜드 연구에서는 오미크론으로 입원할 확률이 델타와 견줘 3분의 2, 남아공 연구에서는 80%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크 울하우스 영국 에든버러대 교수는 CNN방송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은 바이러스의 또 다른 1회 투약분”이라며 “그 투약분을 맞았거나 백신을 맞았기 때문에 우리는 평균적으로 질병에 덜 취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미크론이 입원·사망 위험은 안기지 않으면서 한 겹의 추가 면역력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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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론도 만만찮다. 조지 러더퍼드 UC샌프란시스코 교수는 “다음에 어떤 변이가 올지는 전혀 알 수 없다”며 “다음 변이는 오미크론보다 전염력이 더 크고, 경증도가 더 심각할 수도, 반대로 아무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확실히 알 길이 없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백신을 피하는 또 다른 깜짝 변이가 출현하는 것”이라며 “그런 변이가 출현할 가능성을 예측할 수는 없지만, 거기에 대비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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