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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고향' 경기도 찾은 李, 尹 때리며 '리더의 자질' 부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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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가지고 장난…'국민 고통 표 된다'는 정치인 퇴출해야"

주택 공급 공약, 수도권 76만호 추가…지역별 맞춤 공약 발표도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3일 오후 서울·경기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 '걸어서 민심 속으로'의 일환으로 경기 안성시 명동거리를 찾아 연설을 마친 후 시민들과 악수하고 있다. 2022.1.23/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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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원·오산·평택·안성·의왕=뉴스1) 한재준 기자,서혜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3일 경기도 수원·오산·평택·안성·화성을 연달아 찾아 수도권 표밭 다지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다섯 개 시를 방문, 현장연설 통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비판하는 한편,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대북정책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그는 수원시 매산로 테마거리에서 연설을 통해 "우리의 생명과 안전을 놓고 정쟁 대상으로 삼아 안보를 위협하면 안 된다"며 "그런데 이 안보를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이 있다. 상대방을 자극해서 이기는 전쟁을 하겠다는 사람이 있다"고 윤 후보를 저격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북한 선제타격을 언급한 것을 두고 "이런 소리를 하면 되겠냐"라며 "정치 지도자가 이 멀쩡한 시기에 그 용어를 쓰면 어떻게 하나. (그러면) 갈등이 격화하고 불씨가 쌓여서 나중에 사소한 일로 전쟁이 벌어질 수 있다. 국가 지도자가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안성시 명동거리에서는 "(북한이) 밉기는 한 대 때리면 어떻게 되겠냐. 더 크게 달려들 것이다. 우리가 더 크게 맞는 수가 있다"며 "때려서 기분은 좋은데 더 큰 피해가 생긴다. 그게 바로 외교"라고 했다.

이어 "다 죽고, 상대방이 더 많이 부서지고 우리가 이긴들 무슨 효과가 있냐. 가장 하책이 싸워서 이기는 것"이라며 "이것보다 조금 나은 전술이 있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우리가 잘 지키고 관리를 잘하면 서로 공존하면서 군사 긴장 없이 살 수 있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군사합의를 해놓으니 매년 33번씩 군사 충돌이 발생하던 게 3년간 1건밖에 없지 않았냐"라고도 했다.

이 후보는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놓고도 윤 후보와 각을 세웠다.

이 후보는 경기도 평택시 평택역 광장에서 연설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국민이 더 고통받아야 나에게 표가 된다', '더 고통받게 만들어서 표를 만들어야지'하는 정치인이라면 정치에서 퇴출해야 한다. 그런데 윤석열 후보 측이 이러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정치가 국민의 고통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펼치는 방식은 절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는) 전에는 50조원을 지원하자고 하더니 제가 좋은 생각이라고 하니 당선 조건이라고 했다. 그다음에 김종인 위원장이 100조원 지원을 얘기해서 (제가) 좋다고 하니까 역시 선거가 끝난 다음에 하겠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주장한 35조원 규모의 추경에 대해서도 "35조원을 지원하자고 했는데 뒤에 단서가 있다. 지출 예산 조정을 해서 (재원을) 만들어오라는 것"이라며 "손님이 추워서 들어간다고 하니 '어서 들어오세요'하고 문을 닫은 것이다. 말과 행동이 다르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여성가족부 폐지 등 윤 후보의 공약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어른이 돼서 아이들이 힘들어서 편 갈라 싸우는데 증오를 조장하면 되겠냐"고 했다.

윤 후보 캠프의 '무속인 논란'을 겨냥한 듯 "국가의 운명은 아주 과학적인 토대 위에서 합리적으로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가장 좋은 길을 선택해야 한다"며 "리더의 자질보다 중요한 게 뭐가 있겠냐"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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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오후 서울·경기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 '걸어서 민심 속으로'의 일환으로 수원 팔달구 매산로 테마거리를 찾아 즉석 거리연설을 하고 있다. 2022.1.23/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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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를 두루 훑으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선거가 박빙이다. 원래 민주 정권이 대선에서 이길 때는 많아야 3%포인트(p). 이번에는 5만표, 3만표로 결판날 것 같다"며 "오늘부터 여러분 한 명이라도 동의할 사람을 늘리고 가짜뉴스를 해명해주고 좋은 점을 알려줘야 한다"고 요청했다.

그는 "보복은 우리가 할 일이 아니다. 5년이라고 하는 짧은 시간에 할 일이 태산같이 많은데 남의 뒤를 캐고, 평소 미웠던 애를 데려와서 수사해보고 없는 죄를 뒤집어쓰는 과거로 가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미래로 가야 한다"며 "사람이 유능하면 네 편 내 편 가르지 않겠다. 좋은 정책이면 박정희, 김대중 정책이면 어떠냐. 편을 가르지 않는 통합의 정치, 진영을 따지지 않는 통합의 정부, 이재명 정부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수도권 주택 공급과 맞춤형 지역 공약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 의왕시 포일 어울림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께서 더이상 주거 문제로 고통받지 않게 하겠다"며 전국에 총 311만호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 공급 계획인 206만호에 105만호를 추가한다는 것이다.

이 중 상당 수준의 물량이 수도권에 집중됐다. 이 후보는 서울과 인천·경기에만 각각 48만호, 28만호를 추가 공급하겠다고 했다.

서울은 김포공항 인근과 용산공원 일부 부지, 태릉·홍릉·창동 등 국공유지를 활용하고, 1호선 지하화를 통한 부지 확보를 공약했다. 경기·인천은 김포공항 인근 부지와 경인선 지하화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이 후보는 공급물량의 30%는 청년층에 배정하겠다고 했다. 용산공원 인근 주택 10만호는 전량을 청년 기본주택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 시즌2로 선보이는 지역별 맞춤형 공약도 내놨다. 이날은 이 후보가 방문한 수원·오산·평택·안성·화성·과천의 지역 공약이 발표됐다.

이 후보는 의왕에서는 GTX 의왕역 정차 확정을, 화성에서는 1호선 연장 및 솔빛나루역 신설과 신안산선 연장 사업, 신분당선 봉담 연장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안성 공약에는 수도권 내륙선 조기 착공, 평택부발선 고속화 철도 구축이, 평택 공약에는 GTX-C 노선 평택 연장이 담겼다.

이외에도 이 후보는 오산 공약으로 기흥-동탄-오산 분당선 연장을 내걸었다. 수원에서는 군공항 이전, 과천에서는 초중학교 교육환경 개선과 과천-위례선 조기 착공을 공약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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