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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검출률 1주새 2배로… “방역체계 전환 속도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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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 이틀째 7000명대

2월 초중순이면 2만명대 전망

전문가들 “설 이후 90% 넘을 듯”

당국, 대비단계서 대응단계 전환

격리기간 단축 26일 전국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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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복 입은 입국자 23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한 입국자가 방역복을 착용한 채 이동하고 있다. 인천공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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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수만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이 국내에도 본격 상륙한 데 따른 비상 상황이다. 정부는 오미크론 확산이 심한 지역 네 곳에서 방역체계를 현행 ‘오미크론 대비 단계’에서 ‘오미크론 대응 단계’로 일부 시범 전환했다. 전국 단위 전환은 오미크론 확산 추이를 조금 더 지켜보면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설 연휴 전에 80∼90% 수준의 전국적인 오미크론 우세종화가 예상되는 만큼 정부가 보다 속도감 있게 방역체계를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9∼15일 오미크론 검출률은 26.7%로 전주 12.5%에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어 지난 16∼19일 중간 집계에서는 검출률이 47.1%로 치솟았다. 지난해 말부터 방역 당국이 오미크론 감염자 비율을 확인하기 시작한 뒤 주별로 직전 주보다 두 배가량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 중이다. 이대로면 24일 발표되는 1월 3주(16∼22일) 오미크론 검출률은 50%를 넘어서고, 설 연휴가 지나면 전국적으로 오미크론 감염률이 80∼9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다음달 초중순이면 확진자 규모가 2만명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질병관리청은 모델링 결과, 3월 말이면 3만명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오미크론 감염자가 많은 광주, 전남, 경기 평택과 안성 네 곳은 26일부터 방역체계 전환에 돌입한다. ‘오미크론 대응 단계’를 전국적으로 실시하기에 앞서 해당 지역에서 시범사업 격으로 일부 조치를 시행하는 것이다. 선별진료소에서는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 밀접접촉자 △검사가 필요하다는 의사소견서를 받은 사람 △신속항원검사 양성 확인자만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그 밖의 유증상자나 검사 희망자는 근처 병·의원 등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먼저 받아야 한다. 선별진료소는 광주 5곳과 전남 22곳, 평택 3곳, 안성 1곳이 마련됐다. 방역 당국은 4개 권역 30개 보건소에 25일까지 자가검사키트 3000명분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밖에 오미크론 대응 단계 시행안 중 하나인 격리기간 7일 단축(현행 10일)은 26일부터 전국적으로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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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 검사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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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오미크론의 강한 전파력 탓에 오미크론 감염률이 설 연휴 전에 90%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광주, 평택 등 일부 지역은 90%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며 “동부 지역의 우세종화가 남은 것으로 생각되는데 다음주면 모두 90%를 넘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지난주 발표된 오미크론 검출률(47.1%)에서 한 주 더 지났으면 이미 우세종 아니겠냐”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보다 빠른 방역체계 전환을 주문했다. 엄 교수는 “오미크론은 주간 평균 확진자 등을 볼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방역체계를 전환하다 보면 전환이 완료된 시점에 감염자 비율을 압도하고 확진자는 1만명 정도 나올 것”이라며 “빠르게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변경되는 전환 지침과 관리 방안을 아직 현장에서 숙지하지 못했다”며 “빨리 변동사항을 알리고 보완점을 확인하는 데에도 시간이 필요하단 점에서도 빠른 전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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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일주일 가량 앞둔 23일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인천가족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차량을 타고 줄지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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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설 연휴 역시 오미크론 확산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김 교수는 “없는 이동이 추가되는 만큼 접종률이 낮은 연령군 등에서 확진자가 더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엄 교수는 “현재 수준으로 설 연휴 이동이 많아지면 연휴를 마치자마자 3만∼4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이동이 최대한 자제되고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면 더 느려질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설 연휴를 큰 변수로 고려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교수는 “오미크론 전파 속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데 예상한 정도보다 속도가 조금 더 빠르다고 볼 수 있다”며 “연휴 영향을 넘어설 만큼 오미크론 확산세가 클 것 같다”고 전망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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