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이슈 IT기업 이모저모

한성숙 다음 특명은 '네이버 유럽시장 안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네이버가 올해 유럽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오는 3월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나는 한성숙 대표가 핵심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북미와 함께 최대 시장인 유럽은 네이버가 세계에 진출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손꼽힌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기술+플랫폼'을 무기로 세계 각 지역 기업과 손잡고 영토를 확장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국내에서 스마트스토어가 오픈마켓 형태로 소상공인과 함께했듯 대형 업체에 이어 유럽 소상공인 상거래 시장에도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한 대표의 새 임무다.

매일경제

한성숙 CEO


23일 정보기술(IT) 업계 등에 따르면 한 대표는 다음 거취로 네이버의 유럽 이커머스 경영을 담당할 것이 유력시된다. 네이버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고위 관계자는 "네이버의 굵직한 유럽 기업 투자를 챙겨온 한 대표가 유럽 이커머스 사업을 담당할 것으로 안다"면서 "프랑스 스페인 한국을 오가며 업무를 하는 것으로 내부 정리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네이버 이사회와 고위 경영진은 세계적 경쟁을 통한 지속 성장을 위해 한국 시장에서 검증된 한 대표의 경영능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전언이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해 경영진 교체를 밝히면서 "지금 경영진은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해 네이버가 해외 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필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럽 시장에서 네이버는 현지 1위 사업자와 파트너십을 맺고 중고거래 커머스 시장부터 쇼핑·스마트스토어·웹브라우저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지난해 2월 '스페인의 당근마켓'으로 불리는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왈라팝에 1550억원을 투자했다. 왈라팝은 사용자가 1500만명에 달하는 스페인 중고거래 1위 사업자다. 네이버는 유럽 중고 명품 리셀(되팔기) 플랫폼인 베스티에르에도 투자했다. 왈라팝과 베스티에르 투자는 초기부터 한 대표가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 동원력이 풍부한 미국 기업 대신 네이버를 선택한 것에는 한 대표의 적극적인 설득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네이버는 왈라팝과 베스티에르에 검색·광고·인공지능(AI) 추천 등 기술 플랫폼 솔루션 도입을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스마트스토어는 구매자와 판매자를 일대일로 연결해주는 플랫폼으로, 검색·쇼핑·결제 관련 기술과 노하우가 집약돼 있다는 평가다.

네이버가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는 클라우드와 초거대 AI 등 신기술도 가장 활발하게 적용하는 분야다. 국내에서는 소상공인 47만명을 판매자로 끌어모으며 네이버 신사업 중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때문에 한 대표가 마이스마트스토어 사업을 직접 챙겨왔다.

한 대표가 정통한 스마트스토어 운영 노하우와 네이버의 플랫폼 기술을 접목해 유럽 현지 브랜드와 시너지를 내고자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적인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에서 개인 간 거래(C2C)로 진화하고 있는 이커머스 업체에 네이버의 AI 솔루션을 넣어 이커머스 AI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세대교체 바람도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네이버는 1981년생 최수연 대표 내정자를 새 사령탑에 앉히며 세대교체 닻을 올렸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로 자리를 옮긴다. 채선주 네이버 부사장은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 직함을 내려놓고 네이버의 환경·책임·투명경영(ESG)에 힘을 쏟기로 했다.

[황순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