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조현준이 점찍은 ‘특수가스’... 글로벌 시장 2위 도약 눈앞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보름새 1000억 규모 신규 계약
해외공장 생산라인 증설도 순항


파이낸셜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효성화학이 보름새 1000여억원에 육박하는 특수가스 신규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조현준 효성 회장(사진)이 효성화학의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특수가스 시장의 성과가 가시화 되고 있다. 효성화학은 올 상반기 특수가스 생산능력 증설을 마무리짓고 글로벌 특수가스 부문 2위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올해 들어 지난 15일까지 특수가스인 삼불화질소(NF3) 계약 2건을 체결했다. 상대방과의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정확한 규모는 밝히지 않고 있지만 개별건당 454억원 이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건을 합하면 1000억원 규모에 육박할 전망이다. NF3은 각종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반도체나 액정표시장치(LCD), 태양전지 제조공정 등에서 이물질의 세척에 쓰이는 특수가스로 최근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반도체 시장이 성장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효성화학은 조현준 효성 회장의 주도로 NF3 등 특수가스를 미래 먹거리로 삼고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효성화학은 자체 공정을 개발해 순도 99.995% 이상의 NF3 가스를 개발하고 2000년대 후반부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효성화학은 옥산공장에 연 2000t 규모의 NF3 생산라인 증설을 추진중이다. 여기에 중국 취저우 공장도 3000t 규모로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올 상반기 주요 사업장의 증설이 마무리되면 효성화학은 9800t 생산능력을 확보해 9000t 규모의 중국의 페릭을 제치고 글로벌 2위로 발돋움하게 된다.

효성화학은 이 과정에서 NF3 생산시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F2N2 가스 사업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반도체용 챔버 세정용으로 사용되는 F2N2가스는 NF3에서 나오는 부산물이라 따로 제조 원가가 들지 않아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효성화학은 지난해 9월부터 1200억원을 투자해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견조한 전방 수요가 예상되는 NF3의 증설로 추가적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고마진의 부산물 특수가스인 F2N2 판매량 증가로 수익성 개선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