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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이다현, 3년 만의 올스타전서 ‘씬 스틸러’... 김연경도 '깜짝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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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띠' 이다현, 정지윤 강성형 감독과 다양한 춤 솜씨 발휘
김연경은 ‘1976 몬트리올 올림픽 레전드 감사이벤트’에 깜짝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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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이다현(오른쪽)과 정지윤이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1~22 V-리그 올스타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쁨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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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띠' 이다현(21ㆍ현대건설)이 3년 만에 열린 V리그 올스타전을 지배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도 깜짝 참석해 45년을 뛰어 넘은 몬트리올 올림픽 레전드들을 예우하며 행사를 빛냈다.

2021~22 V-리그 올스타전이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3년 만에 열린 올스타전이다. 이번 올스타전은 지난 20일 오후 2시 예매 시작 후 1분 만에 매진, 배구 열기를 실감케 했다. 입장 관중은 2,850명으로 집계됐다. V리그 올스타전은 프로 원년인 2005년부터 시작했다. 2007~08시즌은 베이징 올림픽 기간과 겹치면서, 2019~20시즌은 코로나19로 개최되지 않았다. 2020~21시즌엔 올스타 선수 선정만 하고 실제 올스타전을 진행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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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이 이다현, 정지윤과 승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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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현은 이날 별명 ‘다띠’를 유니폼에 새기고 출전, 득점할 때마다 웨이브, 브레이크 댄스 등 다양한 춤 솜씨를 발휘했다. 관중 호응을 유도하다가 오묘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안겼고, 팀 선배 정지윤과 미리 준비한 선글라스를 끼고 가수 비로 변신하기도 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까지 이들과 함께 준비한 춤을 추는 등 정규리그 독주 팀의 여유를 선보였다.

이날 한국배구연맹(KOVO) 심판들도 모두 코트 안으로 우르르 들어가 경기를 뛰어 눈길을 끌었다. 심판진은 K스타에 2점을 내준 뒤 “다시 나가세요”라는 주심의 지시를 받고 자기 자리를 찾아갔지만, 평소 경직된 표정으로 엄격한 판정을 내리는 심판들이 권위를 내려놓는 모습에 팬들은 큰 박수로 호응했다.

V리그 원년 올스타전 멤버인 김해란(흥국생명), 한송이(인삼공사)는 17년이 지난 올 시즌에도 올스타전에 참석해 여전한 인기와 실력을 뽐냈다. 이날 김해란은 ‘돌아온 란리베’ 한송이는 ‘쏭맏내(막내 같은 맏언니)’를 등에 달고 뛰었다. 지난 2005년 3월 27일 서울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진행된 2005년 올스타전에서 당시 도로공사 소속 김해란은 K스타 리베로로, 같은 팀의 한송이는 V스타 레프트로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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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 23일 광주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몬트리올 올림픽 선수단에 감사 선물을 전달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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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경기는 총점제로 승부를 가리는 로컬룰에 따라 V-스타가 41-40(15-14 10-15 15-12)으로 승리했다.

한편 ‘배구 여제’ 김연경은 이날 도쿄올림픽 멤버인 양효진 박정아 정지윤 등과 함께 ‘1976 몬트리올 올림픽 레전드 감사이벤트’에 깜짝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연경의 이날 참가 소식은 행사 직전까지 알려지지 않을 정도로 비밀리에 진행됐다. 김연경은 이 행사에서 몬트리올 올림픽 멤버(유경화 조혜정 이순복 박미금 백명선 장혜숙 이순옥)들에게 작은 선물을 선사하며 여자배구 발전에 힘쓴 레전드들을 예우했다. 몬트리올 올림픽 당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구기 종목 사상 첫 메달(동메달)을 따냈다.

‘서브 퀸’과 ‘서브 킹’은 이소영(인삼공사)과 조재성(OK금융그룹)이 각각 차지했다. 이소영은 서브퀸 결승에서 시속 91㎞의 서브를 날려 정윤주(흥국생명)를 제치고 우승했다. 2012~13시즌(시속 84㎞), 2015~16시즌(시속 87㎞)에 이어 개인 세 번째 서브 퀸이다. 조재성(OK금융그룹)도 서브킹 결승에서 121㎞를 찍으며 임성진(한국전력ㆍ114㎞)을 꺾었다. 또 올스타전 MVP는 이소영과 임성진이, 세리머니 상은 이다현과 케이타(KB손해보험)가 각각 수상했다.


광주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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