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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전관왕 가자"…또 '2전3기 정신' 전주대, 1.2학년대학축구 사상 첫 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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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진혁 전주대 감독이 21일 경남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18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에서 결승전에서 상지대를 꺾고 우승한 뒤 선수에게 헹가레를 받고 있다. 제공 | 한국대학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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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통영=김용일기자] 이번에도 ‘2전 3기’ 결실이었다.

전주대가 세 번의 도전 끝에 처음으로 1,2학년축구대회를 제패했다. 정진혁 감독이 이끄는 전주대는 지난 21일 경남 통영 공설운동장에서 끝난 ‘바다의 땅 통영 제18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상지대를 3-1로 꺾고 우승했다. 지난해 U리그 왕중왕전에서 2전3기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전주대는 올해 첫 대회로 치른 1,2학년축구에서도 세 번의 도전 만에 왕좌에 올랐다.

전주대는 지난 2008년과 2018년 이 대회 결승에 올랐으나 각각 홍익대와 안동과학대에 밀려 준우승했다. 이날 마침내 한풀이에 성공하면서 오름세를 이어갔다. 반면 지난 2009년 대회 결승에서 패한 상지대는 13년 만에 정상 재도전에 나섰으나 또다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 공,수 양면에서 두드러진 팀 간의 맞대결이다. 상지대는 조별리그부터 16강~4강까지 모두 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6경기에서 무려 23골을 넣고 단 4실점 했다. 전주대도 8강까지 전승을 했고 4강에서 중앙대를 승부차기 접전 끝에 누르고 결승 무대를 밟았다. 6경기에서 15골 4실점 하며 역시 안정적인 공,수 능력을 뽐냈다.

양 팀은 초반 팽팽하게 힘겨루기를 벌였다. ‘0의 균형’을 깨는 데 이바지한 건 전주대 ‘신입생 공격수’ 이현우와 양현진 콤비다. 좌·우 날개로 포진한 둘은 상지대가 익숙하지 않은 공격수다. 이현우는 유려한 드리블과 번뜩이는 슛으로 상지대를 위협했다. 기세를 올린 전주대는 강한 전방 압박을 펼쳤다. 그리고 전반 28분 양현진이 상대 수비수 공을 가로채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을 돌파하다가 페널티킥을 끌어냈다. 키커로 나선 유예찬이 왼발로 차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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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대 이현우(왼쪽)가 후반 추가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제공 | 한국대학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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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선제압에 성공한 전주대는 후반 11분 이현우의 발끝에서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중앙으로 파고든 그는 상지대 수비수를 따돌린 뒤 오른발로 감아 찼다. 이 공을 상지대 정상운이 발을 갖다 대 저지하려고 했으나 그대로 굴절돼 자책골로 연결됐다. 이후 상지대 반격을 제어한 전주대는 후반 38분 이기준이 역습 기회에서 절묘한 오른발 감아 차기 슛으로 세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정 감독은 펄쩍 뛰며 기뻐했다. 상지대는 후반 추가 시간 박재성이 헤딩 만회골을 터뜨렸으나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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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대 선수들이 우승한 뒤 얼싸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제공 | 한국대학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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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혁 전주대 감독이 시상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제공 | 한국대학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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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감독은 “왕중왕전에 이어 이상하게도 다 2전3기가 됐다”고 웃더니 “이 대회도 이상할 정도로 결승에서 매번 졌는데 그 한을 풀어준 선수에게 감사하다”고 감격해 했다. 그는 공격력이 좋은 상지대에 맞서 이현우, 양현진처럼 재능 있는 신입생을 과감하게 투입해 맞불을 놓은 것을 승리 비결로 꼽았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 늘 ‘자기 자신이 최고다. 그것을 믿어야 동료도 믿는다’고 강조한다. 원 팀의 동력이 됐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이제까지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역사가 많았는데 올해 그 한을 다 풀자고 했다. 선수, 코치진과 ‘전관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정 감독과 한종원 코치는 최우수 지도자상을 받았다. 주장 이정윤은 최우수선수상을 받았으며 골잡이 정철웅은 상지대 강현제와 나란히 대회 5골을 기록하며 공동 득점상을 품었다. 상지대 준우승을 이끈 남영열 감독과 박형용 코치는 우수지도자상을 수상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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