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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윤석열, 지방 일정 미루고 토론회 '총력전'…거시공약도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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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호남·제주 방문 계획했으나 순연

TV토론회, '표심 이동' 분수령 판단한 듯

거시 공약도 이번 주께 발표

'부모 육아 재택보장' 등 국민공약 발표

아시아투데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한 카페에서 열린 ‘국민공약 언박싱 데이’ 에서 ‘윤석열 공약위키’ 홈페이지를 통해 제안받은 공약에 대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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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욱재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번 주 검토했던 호남·제주 방문을 미루고 설 연휴 예정된 TV 토론회 준비에 매진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의 공개 맞대결이 대선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23일 국민의힘 선대본부에 따르면 윤 후보는 이번 주 중 계획했던 호남·제주 방문을 순연하기로 했다. 대신 윤 후보는 이번 주 서울·수도권 등 가까운 지역을 돌며 토론회 준비에 시간을 할애할 예정이다. 윤 후보는 이날도 오전에 부모 육아 재택 보장 등 내용이 담긴 ‘국민공약’을 발표한 뒤 오후엔 별다른 공개 일정을 잡지 않았다.

이같은 일정 변경은 최근 양당이 오는 30일이나 31일 오후 양자 TV토론회를 열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양자 토론회 개최를 두고 신경전을 벌인 끝에 지난 주 극적으로 합의했다.

최근 몇개월째 이 후보와 윤 후보가 치열한 지지율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만큼 TV토론회는 표심 변화의 중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를 의식한 듯 윤 후보 측도 일정에 변경을 준 것이다.

이미 당내 경선 과정에서 16차례나 토론회를 거친 만큼 윤 후보 측에서도 자신감을 갖고 있는 분위기다. 앞서 방송사에서 27일 오후 10시를 제안한 것을, 국민의힘에서 ‘30일이나 31일 저녁 7시30분께’로 시간을 역제안 한 것도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윤 후보의 TV 토론 준비는 KBS 앵커 출신인 황상무 언론전략기획단장이 총괄하고 있다.

토론 준비와 별개로 윤 후보 측에선 이번 주 굵직한 ‘거시 공약’도 잇달아 발표할 예정이다. 그간 민생 위주의 세부 공약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었던 만큼 국가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현안 공약들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 비전, 외교·안보 정책, 사법 개혁 관련 공약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오전 윤 후보는 국민들이 제안한 1500여 건의 제안 중 4가지를 추린 ‘국민공약’을 발표했다. 공약에는 △부모 육아 재택 보장 △오토바이 교통안전 강화 △건강보험 가입자 정보도용 방지 △일선 소방공무원 사기충전 패키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 부모 육아 재택 보장 공약의 경우 노동자가 전 기간 육아 재택, 일부 기간 육아 재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허용한 기업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한다는 내용이다. 윤 후보 측은 미국의 ‘유연근무제’와 2018년 일본에서 시작된 ‘원격근무제’를 참고해 발전 시킨 공약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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