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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된 우승' 박지수-강이슬 앞에 적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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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승률과 통합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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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KB스타즈 주장 염윤아(오른쪽)와 이병완 WKBL 총재가 22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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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센터와 슈터가 뭉친 청주 KB스타즈를 넘어설 상대는 없었다.

KB스타즈는 23일 용인 삼성생명에 승리하며 팀 창단 최다 연승인 14연승에, WKBL리그 역대 최단기간인 24경기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종전 기록은 2016~17시즌 아산 우리은행의 25경기였다. 남은 6경기를 모두 이기면 역대 최고 승률 기록마저 갈아치운다. KB스타즈는 내친 김에 챔피언결정전까지 전승으로 통합우승을 차지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KB스타즈는 23승 1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3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을 탈환했다. 지난해 11월 26일 우리은행에 일격을 당한 게 유일한 패배다. 외국인 선수가 없는 리그에서 독보적인 196㎝ 신장을 가진 박지수(23)를 보유했지만 지난 시즌엔 우승을 거머쥐진 못했다. 정규리그에선 우리은행에 1위를 내줬고, 챔프전에선 정규리그 4위 삼성생명을 넘어서지 못했다. 박지수 일변도의 단순한 공격이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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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KB스타즈 박지수가 22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전에서 수비를 뚫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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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후 KB스타즈는 사령탑을 김완수 감독으로 교체하며 체질 개선을 단행했다. 박지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리그 최고의 3점 슈터 강이슬(27)을 영입했다. 아울러 주전과 벤치 멤버의 기량 차를 좁히며 팀 농구로 변화를 추구했다. 그 결과 박지수가 득점 1위(21.78점), 리바운드 1위(14.65개)로 여전히 맹활약하면서도 경기당 출전 시간(29분16초)은 지난 시즌보다 4분 넘게 줄었다. 체력 소모가 줄다 보니 야투율은 59.0%까지 치솟았다. 또 3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더블더블 이상을 기록했고, 2경기에서는 트리플더블을 달성하기도 했다. 박지수는 “시즌 초반 이기긴 했지만 (호흡이) 안 맞아서 불안했다. 우리끼리 맞춰가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력이 좋아진 것 같다”고 했다.

팀 공격력도 배가 됐다. 강이슬이 리그 3점슛 성공 개수(75개)ㆍ성공률(42.6%) 1위, 평균 득점 부문 3위(17.54점)로 힘을 보탠 덕에 팀 득점 1위(80.0점), 리바운드 1위(42.2개), 3점슛 성공률 1위 (37.6%), 2점슛 성공률 1위(50%) 등으로 올라섰다. 속공(1.97→2.58회), 스틸(5.2→5.7개) 등 스피드 또한 개선됐다.

여기에 주장 염윤아(35) 심성영(30), 김민정(28) 등 기존 선수들의 꾸준한 활약과 2019~20시즌에 입단한 가드 허예은(21)의 성장세도 큰 힘이 됐다. 허예은은 평균 28분 31초를 뛰며 어시스트(5.5개) 부문에서 2위로 올라섰다. 김은혜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김완수 감독이 젊은 선수들의 기용을 늘리면서 선수들이 하나가 되도록 만든 지도력이 남달랐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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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KB스타즈 강이슬이 22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전에서 드리블을 하며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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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농구의 기본을 지키다 보니 팀도 성장한 듯싶다. 선수들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잘 인지하고 따라줬고, 어려웠던 순간을 잘 이겨내 강팀이 됐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 부임 첫해에 리그 우승을 일군 KB스타즈는 3년 만에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또 남은 정규리그 6경기를 전승으로 이끌면 최종 승률 0.967(29승 1패)로 우리은행이 2016~17시즌 수립한 0.943(33승 2패)을 경신한다. 이 경우 20연승으로 2008~09시즌 신한은행이 쓴 단일 시즌 최다 연승(19승)까지 넘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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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KB스타즈 선수들이 22일 청주체육관에서 삼성생명을 꺾고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쥔 뒤 김완수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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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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