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개미지옥됐다" 위기의 카카오…먹튀, 탈세 의혹 딛고 주가 반등할까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카카오페이의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매매 개시를 축하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한국거래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카카오페이 임원진의 스톡옵션 행사로 먹튀 논란을 빚은 카카오가 탈세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등 연일 악재가 터지면서 주가가 연저점 수준까지 추락했다. 지난해 카카오에 집중된 정부의 온라인 플랫폼 규제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어서 투자 심리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 폭이 커지는 가운데 카카오페이가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내며 진화에 나서면서 주가가 소폭 반등했으나 추세적 반등으로 이어질 지 미지수다.

◆ 자사주 매입 카드 꺼내든 카카오페이…그룹주 동반 상승

매일경제

투기자본감시센터 관계자 등이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카카오 김범수 등의 8863억원 탈세 경찰청 2차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21일 카카오는 전일 대비 500원(0.54%) 내린 9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그룹주는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급등했다. 12만원선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이날 14만5000원에 마감했다. 카카오뱅크도 2%대 올랐다.

하지만 여전히 주가는 연저점 수준이다. 카카오는 지난 19일 장중 8만7300원까지 떨어지며 9만원선이 깨졌다. 9만원선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해 3월 9일(종가 8만8516원) 이후 처음이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20% 가까이 빠졌다. 전날 2%대 반등했으나 여전히 9만원선을 위태롭게 지키는 수준이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의 주가는 최근 상장 이래 최저점에 머물고 있다. 카카오뱅크 역시 올해 들어 4거래일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전날 장중 4만원선 붕괴 직전까지 주가가 떨어졌다. 카카오페이 역시 전날 장중 12만6500원까지 떨어지며 최저가를 찍었다.

앞서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CEO)와 차기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인 신원근 전략총괄부사장(CSO) 등 카카오페이 임원 8명은 회사 상장 약 한 달 만인 지난달 10일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 받은 주식을 매각해 878억원을 현금화하면서 '먹튀' 논란을 빚었다. 여기에 그룹 오너인 김범수 의장의 탈세 의혹이 겹치면서 주가 하락에 기름을 부었다.

주가가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면서 카카오페이 경영진들은 자신들이 매각한 주식 재매입을 진행하기로 했다. 책임 경영의 일환이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 등 5명의 경영진은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얻은 수익 전부를 자사주 매입에 활용하고, 대표로 선임되는 경우 임기 동안에 매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개인 손실폭 커졌는데…카카오그룹주 추세적 반등 이어질까

매일경제

카카오 판교 오피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카카오그룹주의 주가가 올해 들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개인 투자자의 손실이 커지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카카오는 개인 순매수 상위 1위 종목에 올랐다. 이 기간 개인 투자자는 카카오를 1조823억원 규모로 사들였는데, 평균 매수가는 9만8026원으로 현재가 대비 6.35% 손실을 보고 있다.

개인 투자자는 동시에 카카오뱅크를 5285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는데 평균 매수가(4만7785원)를 감안하면 현재가 대비 8.34% 손실을 보고 있다. 카카오페이 순매수 규모는 카카오, 카뱅과 비교하면 적다. 같은 기간 806억원 규모로 사들였는데, 평균매수가(14만9337원) 기준 2.9% 손실이 났다.

이날 카카오페이 자사주 매입 발표로 그룹주의 주가가 소폭 반등했으나 추세적 반등으로 이어질 지 여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가장 많은 스톡옵션을 처분한 류 대표가 자사주 재매입에 참여하지 않아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온라인 플랫폼 관련 정부 규제 리스크도 남아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카카오에 집중된 정부의 온라인 플랫폼 규제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공정위가 온라인 플랫폼 심사지침을 발표한 데 이어 정치권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규제 강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최소 대선까지 카카오에 대한 투자 심리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보호예수 물량 해제라는 변수가 있다. 카카오페이는 다음 달 3일 3개월 의무보유 물량이 해제된다. 전체 기관 물량 가운데 23.8%에 해당하는 222만2087주가 시장에 풀릴 예정이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