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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오프라인" 과감한 투자 나선 유통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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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인천논현점 엔젤크루 키즈 스위밍. 제공| 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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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온·오프라인 통합을 외치던 유통업계가 다시 오프라인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 비대면 문화가 빠르게 자리 잡으며 소비자들이 온라인 시장으로 이동했으나 오프라인 채널을 보유한 대형 기업들은 대규모 투자와 인수를 통해 오프라인 사업을 재편한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신사업과 인수에 소극적이던 롯데는 오프라인 사업 강화를 위해 연초부터 과감한 투자 결정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는 3133억을 투자해 한국미니스톱을 인수하면서 편의점 3강 체제 굳히기에 나섰다. 상위업체인 CU·GS25를 따라잡고 업계 4위인 이마트24와 격차를 벌릴 수 있게 됐다. 편의점 사업은 점포 수가 규모의 경제를 좌우한다. 가맹점주들이 편의점 브랜드를 선택하는 주요 기준 중 하나가 점포 수다. 제품을 많이 살수록 가격이 낮아지고 물류 비용도 아낄 수 있다.

특히 2018년 말부터 공정거래위원회와 맺은 자율규약으로 공격적인 점포 출점이 어려워졌다. 롯데가 미니스톱 인수에 성공하면서 점포 수를 대폭 확장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는 평가다.

폐점 수순을 밟던 창고형 할인점 빅마켓도 맥스로 이름을 바꿨다. 올해 1분기에만 4개의 맥스 매장을 오픈한다. 빅마켓을 정리하는 듯했던 롯데마트는 창고형 마트의 성장성에 주목해 폐점 대신 리뉴얼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면 수정했다. 롯데는 2023년까지 맥스 마켓을 20개로 늘릴 계획이다.

홈플러스도 기존 대형마트 점포를 리뉴얼 해 기존 점포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달 인천 간석점 리뉴얼 오픈을 시작으로 연내에 17개 점포를 새롭게 리뉴얼 오픈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코로나19 여파로 문을 닫은 점포 등을 활용해 체험형 대형 임대 매장을 선보인다. 인천 남동구 홈플러스 인천논현점에는 코로나19 이후 문을 닫은 식당 등 매장 내 빈 공간이 존재했다. 이를 어린이 전용 수영장으로 전환했다. 경남 창원 홈플러스 마산점에는 코로나19 여파로 1년간 비어있던 자리에 키즈카페를 유치했다.

부천상동점(경기도 부천시)과 간석점(인천시 남동구), 김해점(경남 김해시), 전주효자점(전북 전주시) 등 4개 점포에 운영 중인 ‘현대자동차 캐스퍼 쇼룸’을 지난달부터는 부산 아시아드점에도 입점시켜 운영 중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그동안 단순히 ‘물건을 구매하는 공간’에 그쳤던 대형마트 쇼핑몰 내에 입점한 테넌트들을 ‘생활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며 “대형마트 매장을 고객들의 생활공유와 체험의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고객들이 오프라인 점포로의 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투자와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 역시 올해 10여개 점포를 ‘넥스트 이마트’로 리뉴얼할 방침이다. 신선식품 구색 강화, 점포 물류 확충, 체험 요소 확대가 핵심이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역시 올해 중 동탄점을 새롭게 출점하고, 2025년까지 5개의 신규 지점을 추가로 낼 계획이다.

오프라인 점포 리뉴얼은 실적으로도 효과가 드러났다. 이마트는 타사보다 발 빠르게 오프라인 전략을 수정해 실적을 개선하고 있다. 이마트는 2019년 2분기 적자를 낸 후 기존 점포 30% 이상 리뉴얼에 들어갔다. 리뉴얼에 성공한 이마트 월계점은 2021년 상반기 62%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2021년 3분기 누적 이마트 매출은 12조426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6% 늘었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 매출은 4조79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9% 감소했다. 홈플러스도 최근 실적 공개 자료인 2020회계연도(2020년 3월~2021년 2월) 기간 매출액 6조9662억원, 영업이익 93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기간과 비교해 각각 4.6%, 41.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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