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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공영방송, 노력 기울여야"…'태종 이방원' 사태에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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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오전 세종 비오케이아트센터에서 열린 세종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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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대하 사극 '태종 이방원' 촬영 중 말이 사망하면서 불거진 동물 학대 논란에 관해 각계각층에서 "업계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동물에게 위험한 장면은 사람에게도 안전하지 않다. 만약 말 다리에 줄을 묶어 강제로 넘어뜨리는 등의 과도한 관행이 있었다면 이번 기회에 개선하고 선진화된 촬영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생명보다 중요한 건 없다. 사람과 동물 모두가 안전한 제작 환경을 만드는 것에 공영방송이 조금 더 노력을 기울여주시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윤 후보는 '해당 장면을 촬영했던 스턴트 배우도 다치고 정신을 잃었다고 한다. 쾌유를 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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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연석·가수 태연·소프라노 조수미. 사진=킹콩 by 스타쉽, SM엔터테인먼트, 크레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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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연석 또한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사태에 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더는 돈과 시간에 쫓겨 동물들이 희생당하는 촬영현장은 없어야 한다'면서 문제가 된 장면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액션 배우의 안전 또한 보장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수 태연은 인스타그램에 '영상을 보기 힘들 정도로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난다. 그리고 화가 난다. 요즘 같은 세상에 저런 식의 촬영 진행을 하다니…. 사람에게도 동물에게도 이건 너무 끔찍한 짓이다. 저 말에게 곧바로 달려가 상태를 확인해주는 사람은 있었나? 도대체 누구의 발상인가. 저런 말도 안 되는 식의 촬영 진행은…'이라는 글을 남기며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는 촬영 중 자행되는 동물 학대에 대해 법적 처벌이 있어야 한다는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조수미는 인스타그램에 '오래전, 공연차 내한해서 우리나라 TV에서 사극을 보려 치면 미신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개, 고양이 장면도 가끔 볼 수 있었는데, 그 장면들이 너무나 끔찍하고 잔인해서 단지 뛰어난 영상 기술로 만들어진 장면들이 아닌 것들을 보고 경악을 한 적도 몇 번 있었다'며 '이번 사건을 통해 동물의 방송 출연 시 미디어방침(가이드 라인)이 만들어져서 모든 방송 출연에 적용돼야 할 것이며 어떤 식으로든 동물이 착취당하고 죽음에까지 이르는 일은 법으로도 강력히 처벌되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배우 고소영은 자신의 SNS에 학대 정황이 담긴 영상을 게재하며 '너무해요. 불쌍해'라고 했다. 방송인 겸 영화감독 박성광은 '이건 절대 아니라고 본다. 이런 구시대적인 촬영 기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뮤지컬배우 정선아는 '이게 말 못하는 짐승에게 할 짓인가. 정말 치가 떨린다'고 분노했고, 배우 김효진은 '정말 끔찍하다. 배우도 다쳤고, 말은 결국 죽었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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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 이방원' 포스터.




앞서 지난 1일 방송된 '태종 이방원' 7회에서는 극 중 이성계가 낙마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19일 동물자유연대가 공개한 해당 장면의 촬영 비하인드 영상에서는 이성계를 연기한 배우를 태운 말이 전속력으로 달리다 머리가 바닥에 곤두박질쳐질 정도로 고꾸라지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장면에 등장한 스턴트 배우는 안전장치 없이 일반적인 보호 장구만 착용한 후 촬영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에서 떨어진 후 잠시 정신을 잃었고, 이 때문에 당시 촬영이 잠시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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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된 '태종 이방원' 속 장면. 사진=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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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동물권 행동 단체 카라와 동물자유연대 등 동물권 단체들은 제작진의 동물 학대 행태를 규탄했다. '태종 이방원' 측을 상대로 동물보호법 위반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논란이 커지자 KBS는 촬영 일주일 후 말이 죽음에 이르렀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각종 촬영 현장에서 동물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는 방법을 관련 단체와 전문가들의 조언과 협조를 통해 찾도록 하겠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전했다.

평생을 경주마로 살다가 퇴역한 말이 마지막까지 인간에 의해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이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며 시청자들의 분노는 더욱 커졌다. 그러나 KBS는 한 차례 입장을 밝힌 후 별다른 후속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박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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