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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 대선 출마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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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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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가 지난해 12월23일 로마에서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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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대통령 선거 출마를 포기했다.

공영방송 라이(Rai) 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를루스코니는 2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오는 24일 시작하는 대통령 선거에 후보로 나서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도 우파 정당 전진이탈리아(FI) 창당인이자 실질적 당수인 베를루스코니는 지난해 말 대선 출마를 결심하고 비공식 선거운동에 나섰으나, 오성운동(M5S)과 민주당(PD) 등 좌파 정당 그룹의 반대를 극복하지 못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성명에서 그동안 성원해준 지지자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우파연합이 최대의 합의를 도출할 수 있는 후보를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유력한 후보인 마리오 드라기 총리는 국정 안정을 위해 현 의회 임기(2023년 3월)가 끝날 때까지 총리직을 계속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를루스코니의 대선 출마 포기로 우파연합은 새로운 후보를 물색해 공개할 예정이다. 우파연합을 구성하는 양대 극우당인 동맹(Lega)·이탈리아형제들(FdI), FI 등 3당 대표자가 22일 만나 후보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의회는 오는 24일 대의원 1009명을 소집해 대통령 선출 투표를 개시한다. 대의원은 상원 321명, 하원 630명, 지역 대표 58명 등으로 구성된다. 상·하원을 장악한 주요 정당의 지지 여부가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현재 좌·우파 정당 그룹 어느 쪽도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어 두 정파 간 합의를 통한 추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탈리아 대통령 선거는 대의원들이 각자 선호하는 인물을 용지에 적는 비밀투표로 진행된다. 1∼3차 투표까지는 대의원 3분의 2(672표) 이상의 지지를 받는 인물이 선출된다. 여기까지 당선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4차부터는 과반(505표) 득표자를 대통령으로 선출한다. 당선자가 나올 때까지 며칠이 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1971년 6대 대통령 선출 당시에는 23차례 투표 끝에 당선자를 확정했다. 1985년과 1999년에는 첫 투표에서 당선자가 나왔다. 세르조 마타렐라 현 대통령은 2015년 4차 투표에서 당선됐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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