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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안철수, 北김정은에 "비핵화 의지 명확히 밝혀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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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페이스북에 '김정은 국무위원장께 드리는 공개 서신' 올려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도 남북 함께 극복하자고 제안

아시아경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사진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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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명확히 밝히고 대화 재개를 선언할 것을 진심으로 요청한다"는 내용의 공개 서신을 보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김정은 국무위원장께 드리는 공개 서신'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지난 20일 조선중앙통신의 '신뢰 구축 조치들을 전면 재고하겠다'는 발표를 보고 공개 서신을 띄운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것이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유예조치 해제'가 아니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핵실험과 ICBM 발사 재개는 좋은 방법이 아닐 뿐만 아니라, 그것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문재인 정부의 말만 믿고 막상 부딪쳐보니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고, 북미 관계도 평행선만 달리니 답답할 것이다. 앞길이 불투명하니 지도력 훼손이 우려돼 내부 동요를 막고 결속력을 강화시키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며 "그렇지만 핵실험과 ICBM 발사 재개는 상황을 더 악화시킬 뿐이다. 무력시위나 벼랑 끝 전술은 대한민국과 국제사회에 통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얘기했다.

안 후보는 또 "지금 김 위원장 입장에서는 핵실험과 ICBM 발사 재개를 통한 강경 조치로 내부를 단속하고, 미국의 관심과 주목도를 높이는 새 판을 깔아 다시 협상하고 싶을 것이다. 아울러 대한민국의 대선주자들에게도 자기를 잊지 말라는 신호를 주고 싶을 것"이라며 "그러나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그것은 결코 좋은 전략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김 위원장께서 바라는 새 판은 진정한 비핵화 의지와 실천으로 만들 수 있다"며 "곧 다가올 2월 광명성절이나 4월 태양절에 인민들에게 유의미한 성과를 제시하고 싶다면, 더 이상의 무력시위나 도발이 아니라 핵실험과 ICBM 모라토리움을 준수하고, 진정한 비핵화 의지와 북한이 취할 수 있는 계획들을 명확히 밝혀주어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남북이 함께 극복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안 후보는 "정치 군사적 측면을 완전히 배제하고 국제사회와 우리의 인도주의 지원을 수용한다면 남북관계 진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팬데믹은 어느 한 국가에서만 퇴치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런 측면에서 한반도에서 코로나19 퇴치는 남북공동의 과제인 것"이라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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