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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란 UN 총회 투표권 상실 막았다…정부, 1800만달러 분납금 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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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유엔분담금 연체, 한국 동결 자금으로 해결

이란정부, 한국에 요청…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세종=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우리 정부가 국내에 묶여 있던 이란 원화자금 1800만달러를 활용해 이란의 국제연합(UN) 총회 투표권 상실을 막았다.

이데일리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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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는 지난 21일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 UN 사무국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국내 이란 원화자금을 활용해서 이란의 UN분담금 1800만달러(약 222억원)를 납부했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이란은 지난 12일 UN으로부터 분담금을 연체해 총회 투표권이 상실됐다는 통지를 받았다. 이란의 UN 분담금 연체액 규모는 총 6400만달러인데, 투표권 회복을 위해서는 이 중 1800만달러를 우선 납부해야 했다.

이란 정부는 지난 13일 UN분담금 미납에 따른 총회 투표권 상실 등을 우려해 국내 이란 동결자금으로 UN분담금을 납부해 줄 것을 우리 정부에 긴급 요청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OFAC, UN사무국, 금융기관 등 관계기관들과 이란자금 이전 절차를 신속하게 협의했다.

원화 동결자금으로 이란의 유엔 분담금을 납부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란은 지난해 6월에도 유엔 분담금을 제때 내지 못해 투표권을 잃었다가, 우리 정부가 원화 동결자금을 활용해 1600만달러(약 184억원)를 납부한 경험이 있다.

기재부는 “UN분담금 납부를 완료해 이란의 UN총회 투표권은 즉시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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