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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밀키트·건어물까지 진화한다…대전 곳곳 무인 판매장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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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코로나19 확산세…비대면 소비문화 ‘대세’

관련법 제도 정비, 일자리 감소 등 해결과제 남아

뉴스1

코로나19 발생 만 2년을 넘어서면서 대전지역 유통업계에 무인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대전지역 곳곳에도 Δ무인 아이스크림 편의점 Δ무인 셀프세탁점 Δ무인 스터디카페 등에 이어 Δ무인 커피숍 Δ무인 건어물판매점 Δ무인 밀키트판매점 등 다양한 업종의 비대면 무인 매장들이 골목상권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사진은 대전지역 골목상권에 등장한 무인 건어물매장과 무인 밀키트 매장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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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심영석 기자 = 코로나19 발생 만 2년을 넘어서면서 대전지역 유통업계에 무인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고대했던 위드코로나도 47일이라는 짧은 달콤함으로 끝나고 오미크론 확산 등의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면서 여전히 '비대면' 서비스가 대세다.

이에 따라 대전지역 곳곳에도 Δ무인 아이스크림 편의점 Δ무인 셀프세탁점 Δ무인 스터디카페 등에 이어 Δ무인 커피숍 Δ무인 건어물판매점 Δ무인 밀키트판매점 등 다양한 업종의 비대면 무인 매장들이 골목상권에 속속 들어서고 있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판 뉴딜정책’ 3대 프로젝트에 Δ비대면 산업 육성이 포함됨으로써 무인화는 업종을 불문하고 점점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22일 대전시민·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중구 태평동에 거주하는 A씨(50·여)는 최근 아파트 인근을 지나던 중 ‘밀키트편의점’이라는 간판을 보고 호기심에 매장에 들어섰다.

업주 또는 직원이 상주하는 일반 매장과는 달리 무인 결제시스템인 키오스크를 통해 Δ출입관리 Δ주문 및 결제 Δ영수증 출력·포인트 적립 등이 이뤄졌다.

판매되는 메뉴도 Δ볶음&조림 Δ전골&분식 Δ찌개&국 Δ찜&탕 등 다양할 뿐만 아니라 각 메뉴별 조리법도 함께 포장돼 있어 누구나 쉽게 조리할 수 있도록 갖춰져 있었다.

A씨는 “무인 판매점이라는 호기심도 작용했지만 가격과 음식의 맛 등도 만족스러웠다”며 “코로나19로 빠르게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하지만 누군가의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것은 아쉽다”는 입장을 보였다.

오징어, 문어, 황태 등 건어물과 함께 건과일, 견과류, 과자 등을 취급하는 무인 건어물판매점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이곳 역시 무인 결제시스템인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 및 결제 등 모든 것이 이뤄진다.

공간을 덜 차지하고 인건비가 덜 드는 장점을 무기로 무인 커피숍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0월 서구 관저동에 무인 커피숍을 오픈했다는 B씨(58)는 “기존 카페들은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매장 내 취식이 금지되는 것은 물론 영업시간 제한도 있다. 게다가 인건비 지출도 만만치 않다고 들었다”며 “오픈 초기임에도 매출이 조금씩 늘고 있다. 무엇보다 제가 계속 커피숍에 머물러 있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처럼 ‘상주하는 사람이 없는데 어떻게 운영이 가능할까’라는 의문이 들 수 있겠지만 업주가 자신의 스마트폰과 연동해 매장의 모든 시스템을 컨트롤 한다.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업주가 굳이 매장에 방문할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고객들도 시간적 제약 없이 언제든지 이용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최근 방역패스 적용과 해제 논란을 겪었던 스터디카페와 무인 세탁편의점은 아파트 단지와 원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이미 대중화된 무인 점포들이다.

아울러 Δ무인 세계 과자 할인점 Δ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 등도 동네 곳곳에서 흔히 보는 무인 판매점 중 하나다.

유성구 원신흥동에 사는 C씨(38·여)는 “직장에서 퇴근 후 이용이 가능한 데다 바로 세탁된 옷들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수거와 배달 등 인건비가 포함된 일반 세탁소에 비해 가격도 저렴해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아직 대전에 상륙하지는 않았지만 Δ무인 도시락 판매점 Δ무인 햄버거 판매점 Δ무인 문구점 등 대부분의 업종에 걸쳐 무인 점포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상황속에서 고객들의 방역지침 준수 여부 확인 등 무인 매장이 갖는 한계는 시급히 보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지식서비스연구원 이성환 이사장은 “기존 점포와는 차별화된 아이템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전문화’와 ‘차별화’가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는 비대면이 표준인 시대로 변할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개인과 기업, 그리고 정부에서 이런 변화에 유동적으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추세가 향후 일자리에 긍정적·부정적인 영향을 모두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대비가 필요하다”며 “관련 법 제도의 정비나 규제 개선, 사회경제 전반에 나타날 수 있는 사회적 갈등 문제도 해결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m503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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