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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3억+α 판매’ 삼성 갤럭시 도전에...덩달아 주목받는 부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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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내 딜라이트에 전시된 갤럭시 시리즈.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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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해 스마트폰 사업 부진을 딛고 올해 ‘3억+알파(α) 판매’에 도전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판매 확대 전략에 나서면서 ‘러닝메이트’인 부품업체들의 실적도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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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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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 1위 힘겹게 지킨 삼성



지난해 삼성전자는 힘겹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지켰다.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8.9%로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2위 애플(17.2%)과 점유율 격차는 1%포인트대로 좁혀졌다.

특히 판매량 기준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지난해 갤럭시 판매량은 전년 대비 0.9% 증가했다. 아이폰12‧13 시리즈가 연이어 흥행한 애플은 같은 기간 25.5% 늘었다. 시장 3위에 오른 샤오미는 판매량을 35.1% 늘렸고, 오포(4위)와 비보(5위)는 각각 32.8%, 25.2% 증가했다.

한 증권사 스마트폰 담당 연구원은 “베트남 공장 생산 차질이 장기화했다면 삼성전자는 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을 것”이라며 “갤럭시 판매량이 정체되며 부품업체 실적과 주가도 부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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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요 스마트폰 브랜드의 전년 대비 소매 판매 증가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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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호조로 부품업체 실적 개선 전망



절치부심에 나선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 공세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내부적으론 3억2000만 대 안팎의 판매 목표치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와 금융투자업계 전망 역시 3억 대 안팎에 몰려 있다.

삼성전자의 주요 부품업체들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및 연간 판매량 증가로 삼성전자향 스마트폰 부품업체의 매출과 이익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전년 대비 판매량이 2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폴더블폰, 2월 초 공개되는 갤럭시S22 시리즈, 5G 비중을 늘리고 성능을 높인 보급형 갤럭시A‧M 시리즈 흥행이 부품 업체 실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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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인터플렉스·덕산네오룩스 등 주목



삼성 갤럭시의 서플라이 체인(공급망)에 속해 있는 업체 중 디스플레이 부문에선 인터플렉스와 덕산네오룩스, 솔루션첨단소재 등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S펜 기능에 필수적인 ‘디지타이저’를 공급하는 인터플렉스가 주목받는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지타이저 적용 모델이 갤럭시S 시리즈로 확대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에는 갤럭시S22 출시 효과를 얻으며 연간 디지타이저 매출이 전년 대비 3개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침투율이 늘면서 덕산네오룩스 등도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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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2 추정 이미지 [렛츠고디지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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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에선 엠씨넥스·와이솔 등 수혜



카메라 부문에선 파트론과 엠씨넥스, 파워로직스, 나무가, 자화전자, 재영솔루텍, 동운아나텍, 옵트론텍 등이 주목받는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가 갤럭시 3억 대 판매 회복의 원년이 된다면 대표적인 카메라모듈 업체인 파트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A시리즈 상단 모델까지만 적용됐던 손떨림보정부품(OIS) 기능이 저가형 A시리즈까지 확대가 예상되면서 엠씨넥스는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물량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통신부품 분야에선 와이솔과 PI첨단소재 등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박강호 연구원은 와이솔에 대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확대 전략 속에 고성능 필터의 신규 매출이 반영되면서 와이솔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쇄회로기판(PCB) 분야에선 코리아서키트‧디에피‧대덕전자‧심텍 등이 갤럭시 판매량 확대에 힘입어 동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윤 기자 pin2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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