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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박지수·강이슬 '최강 원투 펀치'…KB, 적수 없는 절대 강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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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KB스타즈 박지수 수비 뚫고 '슛'
(청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22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와 삼성생명 블루밍스의 경기에서 KB스타즈 박지수가 수비를 뚫고 슛하고 있다. 2022.1.22 kw@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박지수(24)와 강이슬(28) '원투 펀치'를 앞세운 여자프로농구 청주 KB는 막을 자가 없었다.

KB는 22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75-69로 물리치고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로 구단 역대 최다 연승인 14연승을 거둔 KB는 23승 1패로 남은 6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24경기는 단일리그가 도입된 2007-2008시즌 이후 최소 경기 정규리그 우승 확정 기록이다.

2020-2021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준우승으로 마쳤던 KB는 이로써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KB가 정규리그 1위에 오른 건 2018-2019시즌 이후 3년 만이자 통산 4번째다.

남은 경기에서도 전승으로 시즌을 마치면 KB는 여자프로농구 사상 정규리그 최고 승률도 달성할 수 있다.

KB는 올 시즌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뛰는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가 버티고 있는 데다, 올 시즌을 앞두고 최고의 슈터로 꼽히는 강이슬까지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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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뚫는 KB스타즈 강이슬
(청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22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와 삼성생명 블루밍스의 경기에서 KB스타즈 강이슬이 수비를 뚫고 있다. 2022.1.22 kw@yna.co.kr



WNBA와 대표팀 등 쉴 틈 없는 일정을 소화한 박지수의 몸 상태와 강이슬의 적응 문제가 변수로 떠올랐지만, 두 선수는 문제없이 제 몫을 해냈다.

지난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 선수들로만 경기를 치르는 여자농구에서 키 196㎝인 센터 박지수의 존재감은 독보적이다.

박지수는 22일 기준 득점(21.78점)과 리바운드(14.65개), 2점 슛 성공률(60.1%) 등에서 모두 리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공헌도에서도 1천37.85점으로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이달 9일에는 아산 우리은행전에서 발등 근육을 다쳐 전열에서 잠시 이탈했지만, 일주일 만에 코트로 돌아와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뽐냈다.

이번 시즌 23경기에서 평균 29분16초를 소화한 그는 3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더블더블 이상의 기록을 냈다. 두 경기에서는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여기에 강이슬이 가세하면서 KB의 화력은 더 거세졌다.

간판 슈터답게 강이슬은 이날까지 리그 3점 슛 성공 개수(75개)와 성공률(42.6%)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31일 만 27세 8개월에 여자프로농구 최연소 3점 슛 600개 달성 기록을 쓰기도 한 그는 평균 득점 부문에선 전체 3위(17.54점)다.

새로운 팀에 정착한 강이슬은 이달 14일에는 '친정팀' 부천 하나원큐를 상대로 시즌 최다인 34점을 폭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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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 허예은 '슛'
(청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22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와 삼성생명 블루밍스의 경기에서 KB스타즈 허예은이 슛하고 있다. 2022.1.22 kw@yna.co.kr



지난 시즌까지 박지수에게 부담이 집중됐다면 올 시즌에는 강이슬과 서로 짐을 덜어주면서 시너지 효과를 낳았고, 다른 팀들에게 KB는 상대하기 더 어려운 팀이 됐다.

또 김민정(28), 심성영(30), 염윤아(35) 등 기존 멤버의 꾸준한 활약과 2001년생 가드 허예은(21)의 성장세도 팀에 큰 힘이 됐다.

2019-2020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B 유니폼을 입은 허예은은 올 시즌 24경기에서 평균 28분 31초를 뛰며 8.0득점 2.7리바운드 5.5 어시스트 기록, 어시스트 부문에선 리그 전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28경기에서 평균 11분 07초를 뛰며 2.68점 0.86리바운드 1.61어시스트를 작성한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기여도가 크게 늘었다.

막강한 에이스들과 코트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젊은 피'까지, 탄탄한 스쿼드로 김완수 감독 부임 첫해 리그 우승을 일군 KB는 내친김에 3년 만의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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