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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청년 구애 ‘총력’… 尹 때리며 지지층 결집 호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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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왕십리‧송파 누빈 이재명… “청년과 함께”

‘연 100만원 청년 기본소득‧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 발표

“낙선하면 없는 죄로 감옥 갈 듯” 지지층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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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서울‧경기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걸어서 민심 속으로’의 일환으로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를 찾아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은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서울 곳곳을 누비며 ‘20‧30대 표심 잡기’에 열을 올렸다. 아울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날 선 비판을 하며 지지층을 결집시킬 전략도 펼쳤다.

이 후보는 22일 서울‧경기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걸어서 민심 속으로’의 일환으로 서울 마포, 왕십리, 송파에서 일정을 소화했다. 이곳은 청년들이 밀집해 사는 지역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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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서울 성동구의 한 공유주택에서 진행된 ‘국민반상회’에서 만난 1인가구 청년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은빈 기자

“청년과 함께 맞서는 대통령 될 것”

가장 먼저 이 후보는 홍대 거리 인근에 있는 마포구의 민주당 청년 선대위 공간인 ‘블루소다’를 찾았다. 그는 이곳에서 청년 영입인재 5명을 소개했다. 백범 김구의 증손자인 김용만(36) 씨, 건설 현장 근로자인 송은혜(28) 씨, ‘러닝 전도사’ 안정은(29) 씨와 청년 농부 이석모(31) 씨, 미국 시카고 예술대 입학을 앞둔 이다호라(19) 씨는 선대위에서 앞으로 다양한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할 방침이다.

이 후보는 이들에게 “여러분을 보니까 갑자기 확 의욕이 생겼다”며 “저도 어려운 환경에서 어렵게 길을 찾아 나온 케이스긴 하지만 청년세대들은 정말로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그 당시엔 할 게 많았다. 실패해도 끝이 아니었고 새로운 도전이 가능했던 시기였다. 다시 이런 사회를 만들기 위해 청년 여러분께서 전면에서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의 어려움을 해결할 8대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연 100만원 청년 기본소득, 청년 특임 장관 등을 내세웠다. 또한 ‘이대남(20대 남성)’ 표심을 의식한 듯 임기 내 병사 월급 200만원 인상 등 군 장병 지원 확대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저 이재명은 기성세대의 일원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갖고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구조적 문제에 청년과 함께 맞서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왕십리로 이동한 이 후보는 1인 가구 청년들과 만나 고충을 들었다. 그는 서울 성동구의 한 공유주택에서 진행된 ‘국민반상회’를 통해 “1인 가구 문제는 새로운 가족 유형”이라며 “특히 나이 든 어르신들의 문제가 아니라 청년 문제가 돼서 새롭게 접근해야 할 것 같다. 새로운 유형의 공급정책, 복지, 커뮤니티 배려 등이 필요할 것 같다. 고민할 게 많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휠체어를 탄 장애인과 함께 버스를 타고 이동한 이 후보는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시민들과 소통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우리 기성세대들이 공정성 문제를 놓치고 성장의 과실을 따내느라 결국 저성장 사회가 됐다”고 반성했다.

이어 “기회가 줄어 젊은이들은 경쟁할 공간조차 없다. 누군가를 밀어내지 않으면 내가 죽어야 하는 이 참혹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남성‧여성, 지방‧서울 편을 갈라 싸우고 있다. 다독이고 고통에 공감하며 환경을 바꾸기 위해 애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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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시민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김은빈 기자

尹 향해 “구태정치” “검찰공화국” 맹공

이 후보는 최근 답보 상태인 지지율에 위기감을 느낀 듯 윤 후보를 향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실제로 전날에는 “정말 2표 차로 떨어질지도 모른다”며 “여론조사가 들쑥날쑥 정말 하루가 다르게 교차가 된다. 내가 보기에 이번에는 5000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를 두고 “구태정치” “이중플레이”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가 국민의힘 측에서 먼저 언급한 3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차기 정부 재원으로 편성하자고 주장했으나 윤 후보가 거절 의사를 밝힌 탓이다.

그는 성동구의 한 공유주택에서 ‘국민반상회’를 마친 뒤 “윤 후보는 기존 국민의힘 정치인과 다르길 기대했다. 앞으로는 하자면서 뒤로는 못 하게 막는 이런 이중플레이, 구태정치에서 벗어나길 기대했다. 앞으로는 꼭 그러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윤 후보가 ‘성별 갈라치기’를 통해 지지율을 끌어올렸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청년을 남성‧여성으로 갈라 적대감을 고취시키고 갈등을 조장해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는 게 전략적으론 꽤 유용한 것 같다. 상대가 20대 남성 중심으로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다고 한다”고 비꼬았다.

이어 “하지만 저는 갈등을 부추기는 방식의 정치는 하고 싶지 않다. 청년들이 편을 갈라 싸우지 않고도 합리적인 경쟁이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정치적 손실이 조금 있더라도 원칙적으로 대응하겠다. 누군가에게 증오를 심으며 매표 활동에 나서진 않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의 ‘무속 논란’도 건드렸다. 이 후보는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진행한 즉석연설에서 “무능한 운수에 맡기지 말고 유능한 리더의 합리적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 주사위를 던지고 누군가에게 가해하는 주술로 우리의 운명을 결정하게 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심지어 ‘낙선할 경우 감옥에 갈까 두렵다’는 취지의 발언까지 했다. 그는 “제가 인생을 살면서 참으로 많은 기득권과 부딪혔고 공격을 당했지만 두렵지 않았다”면서 “그런데 지금 두렵다. 이번에 제가 (대선에서) 지면 없는 죄를 만들어서 감옥에 갈 것 같다. 검찰은 있는 죄도 덮어버리고 없는 죄도 만들 수 있다고 믿는 조직”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이 후보는 “카카오톡에 좋은 기사를 공유하고 친구에게 말 한 마디 해달라. 커뮤니티에 좋은 글 하나 써달라”며 “실천이 합쳐지면 수천명이 만든 댓글 조작 같은 것도 다 이겨낼 수 있다”며 “여러분이 실천해 달라. 여러분이 3.9 대선의 운명을 가를 주인”이라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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