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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전쟁난 줄 알았어요”...갑자기 들린 폭죽 소리에 놀란 부천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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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1일 오후 8시쯤 경기도 부천의 한 신축 아파트의 행사 중 진행된 불꽃놀이.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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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난건가?”, “요즘 부실공사가 문제라 뭐라도 무너진 줄 알았다.”, “밖에서 펑펑 쾅쾅 소리 계속 난다.”

21일 오후 8시 이후 당근마켓 등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정체불명의 굉음이 들렸다며 공포를 호소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게시물 작성자들은 대부분 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 일대에 사는 이들이었다. 이들은 갑자기 들린 큰 소리에 놀랐다며 소리의 정체를 묻는 글을 올렸다.

시민들을 놀라게 한 굉음의 정체는 폭죽이었다. 이날 오후 8시쯤 부천시청 근처에 지어진 신축 아파트 단지가 점등식을 하는 과정에서 폭죽놀이를 한 것이다. 불꽃놀이를 촬영한 영상을 보면 1km 정도 떨어진 아파트 단지에서도 폭죽이 터지는 모습이 보였고, 소리가 들렸다.

불꽃놀이 소식을 사전에 전달받지 못한 시민들은 저녁 늦게 갑자기 들린 폭음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수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도심지에서 갑자기 폭죽을 터트려도 되는 것이냐는 글도 있었다. 부천 중동에는 아파트 단지만 20개 넘게 있고, 약 500m 거리에는 순천향대학교 부속 부천병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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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오후 8시 이후, 당근마켓, 인스티즈, 더쿠, 에프엠코리아 등 여러 온라인커뮤니티에 갑자기 들린 소리의 정체를 묻거나, 이를 지적하는 게시물이 다수 올라왔다. /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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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당근마켓에는 부천 중동에 거주하는 것을 인증한 네티즌들이 “갑자기 큰 소리가 들려서 놀랐는데, 정체가 뭐냐”, “건물이 무너진 줄 알았다”, “퇴근하고 씻으려고 했는데, 갑자기 들린 ‘쾅쾅’ 소리에 깜짝 놀랐다”와 같은 게시물을 다수 남겼다. 다른 커뮤니티에도 “부천 사는데 쾅쾅 소리 들은 사람 있냐”, “폭죽 같은데 무슨 날이냐”, “순간적으로 전쟁난 줄 알았다”처럼 ‘굉음’ 인증글이 이어졌다.

이를 두고 일부는 “폭죽 소리에 유난이다”, “비싼 아파트라서 열폭(열등감 폭발)하는 것”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평소 폭죽 소리와 달랐다” “아파트가 비싸면 마음대로 폭죽을 써도 되냐”와 같은 반박글이 이어졌다.

[송주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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