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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강민구의 星별우주]'우주빵'·'마법의 비닐봉지'..미래 바꿀 우주식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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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캐나다 주관 '심우주 식품 경연 대회'

인공광합성,마이크로 캡슐화 등 이용 아이디어 쏟아져

달·화성서 인류가 오래 머물고, 에너지 낼 식품 연구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미래의 우주비행사들은 음식을 어떻게 먹게 될까요? 영화 ‘마션’의 주인공처럼 화성에서 직접 채소를 키우게 될까요? 아니면 신소재로 만든 보존 용기에 음식을 넣어 먹게 될까요?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캐나다우주국이 최대 최대 100만 달러의 상금을 내걸고 ‘심우주 식품 경연 대회’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구에서는 샌드위치를 먹으려면 버터, 채소, 양념, 빵, 햄 등의 재료를 재배하고, 보존해서 포장까지 유통의 모든 과정이 빠르게 이뤄집니다. 신선한 원재료를 받아 빠르게 요리를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달, 화성에서 인류가 오랜 임무를 수행하며 머물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방법이 필요합니다. 지구에서 모든 원재료를 가져갈 수도 없고, 현지에서 최소한의 자원을 이용해 최소한의 쓰레기만 남기면서 영양가를 갖춘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이번 대회는 지속 가능한 식품 생산 기술이나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전 세계인들의 자리를 모으는 자리입니다. 현재 1단계 대회가 끝난 가운데 미국, 캐나다 팀뿐만 아니라 콜롬비아, 독일, 호주, 브라질, 이탈리아,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국적의 팀이 선정됐습니다. 이들은 가스발효에 의한 단백질 생산, 인공 광합성, 인공조명, 퇴비화 솔루션, 마이크로 캡슐화, 3D 프린팅 기술 등을 이용한 식품 생산 기술 아이디어를 제시해 호평을 받았습니다.

특히 미국 팀들은 다기능 비닐봉지에 넣어 빵을 저장하고 구울 수 있는 ‘우주빵’, 물과 배양육을 분말 형태의 식품으로 만든 뒤 밀폐된 용기에 저장해 5년 이상 오래 보관하고 먹을 수 있는 ‘범용 식품 가공기’, 미세 채소와 버섯을 만드는 ‘모듈식 생물 재생 시스템’ 등의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해당 팀들은 2단계 대회에 참가해 시제품을 구축하고, 심사용 식품을 생산할 예정입니다. 각종 과학기술을 이용해 새로운 식품을 선보여 미래 우주에서 더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만들 혁신적인 식품은 무엇이 선정될지 기대가 됩니다.

짐 로이터 NASA 우주기술임무부국장은 “우주 탐사의 제약 속에 오랜 기간 우주비행사에게 음식을 주려면 혁신적인 해결책이 나와야 한다”며 “식품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으면 미래 탐험가들을 건강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데일리

심우주 식품 경연 대회.(자료=미국항공우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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