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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중주차 차량 밀었는데 자리 뜨니 '쿵'…누구 잘못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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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캡처 = 유튜브 한문철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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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운전자가 자신의 차 앞에 이중 주차된 차량을 손으로 밀어 출차 공간을 확보한 뒤 주차장을 나갔는데, 밀어둔 차량이 뒤늦게 홀로 움직여 다른 차량과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교통사고 전문가인 한문철 변호사도 어느 쪽이 더 과실이 큰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밀어 놓고 출차했는데 뒤늦게 탄력 받아서 다른 차를 쾅… 누구 잘못이라 해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영상을 재생하면 사고는 지난 5일 오전 11시쯤 경기도 성남시의 한 지하 주차장에서 벌어졌다. 운전자 A씨는 본인의 차량 앞에 이중 주차된 차량을 손으로 밀어 뒤로 이동시켰다. 그런데 이 차량은 반동에 의해 조금씩 원래 자리로 돌아왔다. 이에 A씨는 한 번 더 차량을 밀어 완전히 정지하는 것을 확인한 뒤 자신의 차를 타고 자리를 떠났다. 그 자리에 다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주차를 하기 위해 들어왔다. 이때 A씨가 밀어 두었던 차량이 조금씩 전진하다가 결국 후진하고 있었던 SUV와 충돌했다.

이중 주차를 한 운전자는 "주차장에 주차할 곳이 없어 다른 차를 막고 사이드 브레이크를 푼 상태에서 평행주차를 했는데 보험회사에서 저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해서 보험 접수 후 피해 차량은 공장에서 수리를 했다"며 "구상권 청구를 위해 경찰서에 사고 접수하려고 했으나 고의성이 없고 제 차량에 사람이 타지 않아 사고로 인정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한 변호사는 "저도 판단하기 어렵다"며 "비슷한 사고를 본 적이 없어 서로 운이 나빴던 것 같은데, 이런 경우 고임목을 해 놓으면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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