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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짓”…‘태종 이방원’ 동물학대에 분노한 ★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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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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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 촬영 현장의 동물학대 사실이 알려지자 연예인들도 목소리를 내고 변화를 촉구했다.

지난 19일 동물자유연대는 ‘드라마 촬영을 위해 강제로 넘어지고 쓰러지는 말, 그들의 안전과 복지가 위태롭다’라는 성명서를 통해 ‘태종 이방원’ 제작진의 동물학대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관련 논란이 공론화되며 촬영 환경 전반에 놓인 동물들의 안전과 건강에 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같은 사태에 연예인들도 사태를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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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석은 22일 자신의 SNS에 “더 이상 돈과 시간에 쫓겨 동물들이 희생 당하는 촬영현장은 없어야 합니다”라고 글을 썼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KBS1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의 말 학대 현장 사진이 글의 배경에 놓였다. 또 “액션배우의 안전 또한 보장되어야 합니다”라는 글로 이번 사고로 희생 당한 말뿐만 아니라 스턴트로 촬영을 함께한 동료 배우를 향한 우려도 나타냈다.

태연 역시 자신의 SNS에 “영상을 보기 힘들 정도로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난다. 그리고 화가 난다. 요즘같은 세상에 저런식의 촬영 진행을 하다니. 사람에게도 동물에게도 이건 너무 끔찍한 짓”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이어 “저 말에게 곧바로 달려가 상태를 확인해주는 사람은 있었나요? 도대체 누구의 발상입니까. 저런 말도 안 되는 촬영 진행은…”이라며 말의 고통을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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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영은 20일 SNS에 해당 영상 캡쳐본을 공유해 “너무해요. 불쌍해”라는 글을 남겼고, 김효진도 시민단체 카라의 게시물을 통해 “정말 끔찍하다. 배우도 다쳤고, 말은 결국 죽었다고 한다. 스턴트 배우님도 하루 빨리 완쾌하시길”이라고 적었다.

동물자유연대는 19일 성명서 공개와 함께 ‘태종 이방원’의 말 학대 의혹이 불거진 촬영 장면 영상을 공개했다. 배우가 말을 타고 가는 도중 낙마를 하는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제작진은 말의 발목에 묶어놓은 와이어를 잡아 당겨 말을 강제로 넘어뜨렸다. 이를 위해 말은 몸체가 90도가량 뒤집히며 머리가 바닥에 곤두박질친다.

동물자유연대 측은 “KBS 방송제작 가이드라인의 윤리강령을 살펴보면 자연이나 야생동물 촬영을 대상으로 한 내용만 존재할 뿐 ‘동물 배우’에 대한 규정은 전혀 없다”며 “방송 촬영 과정에서 동물의 안전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는 공영방송 KBS의 시대 역행적 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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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 측의 주장에 여론이 들끓었다. 이에 KBS 측은 “‘태종 이방원’ 촬영 중 벌어진 사고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사과한다”며 입장을 밝혔다. KBS 측은 해당 장면이 지난해 11월 2일 촬영 됐다고 설명하며 “실제 촬영 당시 배우가 말에서 멀리 떨어지고 말의 상체가 땅에 크게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말이 스스로 일어났고 외견상 부상이 없다는 점을 확인한 뒤 말을 돌려보냈으나, 안타깝게도 촬영 후 1주일 쯤 뒤에 말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고에) 책임감을 가진다”, “시청자에게 사과한다”는 입장에도 여론은 제작진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동물권행동 카라도 지난 19일 SNS에 성명을 발표하며 “오직 사람들의 오락을 위해 말을 생명의 위험에 고의로 빠뜨리는 행위는 인간의 사소한 이익을 위해 동물을 해하는 전형적인 동물학대 행위”라고 비판했다. 20일에는 서울 마포경찰서에 ‘태종 이방원’ 책임자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태종 이방원’ 시청자 게시판에는 방송 중단·폐지를 요구하는 글이 쏟아졌고, 주연 배우들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방송 촬영을 위해 안전과 생존을 위협당하는 동물의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글 작성자는 동물자유연대가 공개한 영상을 언급하며 “2022년 공영방송 KBS가 행하는 촬영 현장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장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와 KBS를 상대로 ▲영상 촬영 시 동물에 대한 안전조치와 가이드라인 구축▲영상제작 동물복지기준이 법제화 ▲촬영 현장의 동물복지 전문가가 입회할 수 있는 제도마련 ▲동물 촬영의 위험도에 따라 컴퓨터 그래픽이나 더미 사용을 의무화 ▲방영 시 동물복지 가이드라인을 준수했다는 문구 삽입 의무화 등을 주장했다.

이 청원글은 현재까지(22일 오후) 11만 여명의 동의를 얻었고, 같은 날 올라온 ‘방송 촬영을 위해 동물을 소품 취급 하는 K** 드라마 ***** 드라마 연재를 중지하고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도 6만 여 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파장이 일자 KBS 측은 해당 장면이 포함된 ‘태종 이방원’ 7회의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번주 방송 예정이었던 ‘태종 이방원’ 13, 14회는 결방된다. 다음 주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 편성 예정이었던 29일과 30일까지 총 2주간 방송을 멈춘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유연석, 태연 SNS, KBS1 ‘태종 이방원’ 방송화면과 포스터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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