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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한국 대표 메타버스 기업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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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훈 대표 내정자 "현재 카카오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도전" 자신

(지디넷코리아=안희정 김성현 기자)카카오 신임 대표로 내정된 남궁훈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메타버스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았다. 남궁 내정자는 "메타버스는 카카오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도전"이라며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계속해서 언급했다. 아직 정식 취임까지 한 달 여 시간이 남았지만, 시장에서 카카오에 거는 기대는 크다. 카카오가 한국 대표 메타버스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카카오에 따르면 남궁 대표 내정자는 지난 20일 단독대표로 내정된 후 "메타버스 등 미래 기술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 글로벌 카카오의 무대를 확장하고 기술 기업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남궁 내정자는 평소 메타버스를 자주 언급했다. 지난 3일 그는 페이스북에 "팬의 시대가 왔다"며 "팬심을 근간으로 하는 콘텐츠와 커머스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타버스도 슈퍼크리에이터와 슈퍼팬의 관점에서 보면 어렵지 않은 인문학적 정의일 뿐"이라며 메타버스 시대가 왔다고 시사했다.

대표로 내정된 후에도 그는 메타버스를 카카오의 미래 사업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카카오톡은 국내 시장을 넘어서지 못한 한계에 봉착하고, 더 큰 사회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 본질적 문제를 품고 있다"면서 "메타버스는 현재 카카오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도전"이라고 자신했다.

또 "글로벌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기존 세상의 기술 혁신보다는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기업을 개편해 새 땅을 개척하는 것이 국민 요구와 카카오 창업 정신을 모두 지키는 길”이라며 “카카오에서 무궁무진한 땅 메타버스를 개척하는 ‘메타포밍’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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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그리는 메타버스는 뭘까

카카오는 계열·자회사별 각각 역량을 응집해 남궁 대표 내정자가 말한 ‘메타포밍’ 시대를 열어갈 전망이다. 작년 10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넷마블 메타버스 자회사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본격적으로 메타버스에 올라타기 시작했다.

카카오엔터는 음악 플랫폼 멜론과 함께, 웹툰·웹소설에서 다양한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다. 메타버스 세계에서 또 다른 자아격인 아바타에 힘을 주면서 동시에 카카오 인기 웹툰 주인공 IP를 활용해 메타버스에 구현하는 방향으로,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겠단 전략이다.

카카오 인공지능(AI) 개발사 카카오브레인도 메타버스 관련 연구에 힘쓰고 있다. 현재 딥러닝을 활용한 가상인간 제작 기술 개발과 가상 얼굴을 만들어주는 ‘닉페이스 프로젝트’를 내부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는 지난해 메타버스가 주목받았고, 새해 이런 기류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대표는 “메타버스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라면서 “카카오 공동체와 디지털 휴먼 등을 통한 협력이 (올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 밝혔다.

게임도 카카오 메타버스 사업 확장에 있어,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근래 출범한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에 카카오 대신 카카오게임즈가 임원사로 합류한 점도, 또 메타버스 뿌리인 가상·증강현실(VR·AR) 기술이 게임에서 적극 활용되는 점 등을 미뤄볼 때 게임과 메타버스 사이 교집합이 많다.

남궁 대표 내정자가 게임 업계와 인연이 깊단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그는 한게임과 NHN USA, 이어 위메이드 등 게임사 수장을 지낸 뒤, 2016년부터 5년 동안 카카오게임즈 대표를 맡아 회사가 글로벌 종합 게임사로 발돋움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남궁 내정자가 게임업계에 오래 몸을 담고 있었던 만큼, 게임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메타버스적 요소를 카카오 전반에 확산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카카오만의 메타버스 플랫폼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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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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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제페토로 메타버스 사업을 확장하고, 글로벌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았지만, 카카오에는 아직 이렇다 할만한 메타버스 서비스가 없다.

작년 12월 카카오브레인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회사 개발자는 "메타버스 기술 개발에 전념하는 중"이라면서 "향후 상용화를 위해선, 실질적인 공간(플랫폼)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카카오 공동체에서 응집한 기술력을 적용할 장이 필요하단 관측이다.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 역시 자사 개발력을 카카오톡 등 카카오 서비스로 구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계열사 기술과 IP등을 활용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이 나올 수 있다는 예상도 한다. 계열사나 자회사가 각각 할 수 있는 메타버스 서비스는 그대로 진행하면서, 카카오가 또 하나의 플랫폼을 만들어 카카오의 모든 기술과 역량을 집중시킬 수 있는 플랫폼 말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나의 거대한 메타버스 플랫폼이 탄생한다면, 카카오 계열사가 참여하는 형태가 될 수도 있다"며 "시너지를 내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희정 기자(hjan@zdnet.co.kr)

김성현 기자(sh0416@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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