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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미일 정상, 아·태 '안보·경제' 중점 논의…바이든, 올봄 日방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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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미사일 강력 규탄…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위해 한미일 공조

中 견제 한목소리…日 자국 방위력 강화 의지 표명에 美 환영

뉴스1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화상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2022.01.21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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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김현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1일(현지시간) 첫 정상회담에서 외교안보와 경제 분야에 대해 중점 논의했다.

두 정상은 아시아·태평양 평화와 안보를 위해 동맹국 간 협력을 강조, 올 상반기 쿼드 4개국 정상회담 개최를 확인했다. 양국 경제 교류 촉진을 위해 2+2 협의체 창설도 합의했다.

이날 회담은 오전 8시부터 약 1시간20분간 화상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10월초 기시다 총리 취임 이래 3개월반만에 바이든 대통령과 첫 양자회담이다.

◇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한·미·일 협력 강조

양국은 최근 잇따른 북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규탄하며 한반도에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추진 의지를 확인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한미일이 긴밀히 연계해나갈 것임을 다짐했다.

최근 북한의 잇딴 미사일 도발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밖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한 즉각적인 해결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 쿼드 정상회의…바이든, 올봄 日 공식 방문

두 정상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 일본, 인도, 호주가 참여하는 쿼드(Quad) 중요성을 강조했다.

쿼드가 코로나19과 같은 분야에서 실질적인 결과를 제공할 수 있도록 결의했다.

아울러 올 상반기 일본에서 열리는 쿼드 정상회담에 대해 기시다 총리의 초청에 바이든 대통령이 환영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NHK에 따르면 바이든 정부 고위급 관계자는 방일 시기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늦은 봄 일본을 공식 방문할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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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5일(현지시간) 도쿄 총리 관저에서 취임 하루 만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한 뒤 취재진과 만나고 있다. 23021.10.0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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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 견제…남중국해·대만·신장 등에 '한목소리'

두 정상은 중국에 대한 대응에서도 공조 의지를 재확인했다.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중요성, 양안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했다. 또 동·남중국해 현상을 바꾸려는 중국 시도에 맞설 것을 다짐했다.

아울러 신장위구르자치구와 홍콩 등에서 벌어지는 중국 정부의 인권 침해 의혹에 대해서도 우려를 공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한 미일안보조약 5조가 적용된다는 점을 강조, 일본은 자국 방위에 대해 미국의 변함없는 공조 공약을 재확인했다.

◇ '우크라 사태' 긴밀 협력…日, 방위력 강화 의지 표명

양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 공세를 저지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기시다 총리는 러시아의 어떠한 공격에도 엄중 조처를 하는데 대해 미국과 다른 동맹국 및 파트너, 국제사회와 함께 긴밀히 조율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두 정상은 안전 보장 강화를 위해 미일 동맹의 억지력과 대처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기시다 총리는 자국 방위력 강화 의지를 표명했다. 구체적으로 외교안보 기본방침인 국가안보전략 등 3개 핵심 문서 연내 개정 및 방위비 지출 인상 등이다.

그는 적 기지 공격능력을 포함한 모든 선택 사항을 배제하지 않고 현실적으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고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환영했다고 NHK 전했다.

◇ 양국 경제 교류 촉진…'2+2 경제정책협의회' 설치

두 정상은 양국 간 경제적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미일 외교·경제부 장관이 참여하는 '2+2 경제정책협의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경제정책협의회는 양국 간 수출 관리, 공급망 강화, 기술 투자 등에 대한 논의가 있을 전망이다.

백악관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경제적 리더십이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기시다 총리는 미국이 대중국 견제책으로 추진 중인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에 대해 강한 지지를 표명했다.

이 밖에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탈퇴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복귀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닛케이는 보도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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