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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宋, 尹 겨냥해 “준비 없이 멸공통일 외치다 6.25 남침 당한 교훈 배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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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윤석열과 국민의힘에 책 ‘1962, 세기의 핵담판 쿠바 미사일 위기의 13일’ 권유

세계일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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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이승만 대통령이 준비도 없이 북진통일, 멸공통일을 외치다가 6.25 남침의 핑계거리만 제공했던 역사의 교훈을 배워야 한다”면서, 책 ‘1962, 세기의 핵담판 쿠바 미사일 위기의 13일’을 읽어보라고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에 권유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전시작전권회수, 군사위성 등 정찰자산의 뒷받침도 없을 뿐 아니라 군사긴장 고조로 주가하락, 외국인 투자자 철수 등 큰 경제위기를 불러올 수 있는 섣부른 선제타격론을 말하기 전에 이 책을 바쁘더라도 일독하시라”며 이같이 말했다.

책은 ‘쿠바 미사일 위기’의 실체를 미국 워싱턴포스트의 외신기자 출신 작가가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구성했다. ‘쿠바 미사일 위기’란 1962년 당시 소련이 핵탄도미사일을 쿠바에 배치하려는 시도를 둘러싸고, 미국과 소련이 대치해 핵전쟁 발발 직전까지 갔던 국제적 위기 사태를 말한다.

송 대표는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에 군인과 공화당의 쿠바 선제 폭격론을 막아내고, 해상봉쇄와 후르시쵸프와 물밑대화로 미국의 터키 배치 미사일 철수와 쿠바 불가침 약속, 소련의 쿠바 배치 미사일 철수로 3차 세계대전을 막아낸 존.F.케네디를 다시 생각해본다”고 언급했다.

최근 북한이 2018년 4월 선제적으로 선언했던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모라토리엄(유예)을 3년9개월 만에 철회할 수 있음을 시사한 상황에서, 윤 후보가 내세우는 선제타격론은 섣부르다는 송 대표의 우회적인 지적으로 비친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보이는 발사체 발사에 대해, “현 정부는 ‘도발’이라는 말조차 입에 올리지 못하고 있다”며 “킬체인(Kill-chain)이라 불리는 선제타격능력을 확보하겠다” 등의 말로 강력한 대북억지력만이 대한민국의 평화를 보장할 수 있다고 적은 바 있다.

아울러 송 대표는 북한을 향해서도 “레드라인을 절대 넘지 않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핵문제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적극적 북핵외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같은 관점에서 송 대표는 “국민 여러분께서 이재명 후보를 당선시켜 주면, 당선자와 상의해 즉시 미국을 방문해 돌파구를 찾아내겠다”고도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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