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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크립토 주간 브리핑] 추락하는 비트코인, 1주일새 700만원 하락...이더·리플도 두자리수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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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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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디미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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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식 하락을 이어가던 주요 가상자산이 결국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비트코인은 1주일새 700만원 이상 빠지면서 4500만원선도 위태로운 모습이다. 이더리움과 리플도 두자리수 이상 급락하면서 비트코인 하락세를 추종했다.

이같은 주요 가상자산 가격 하락세는 인플레이션에 따르면 금리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 우려, 비트코인 해시레이트 급증 및 비트코인 채굴자 증가로 인한 잠재 매도압력 가중, 주식시장 하락세 등이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추락하는 비트코인 4500만원선도 위태롭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2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주 동시간 대비 13.35% 하락한 개당 4528만1000원에 거래됐다. 이번주 초부터 계단식 하락을 이어오던 비트코인은 지난 21일 하루만에 500만원 가까이 폭락했다. 이에 1주일간 비트코인은 약 700만원 하락하게 된 것. 가상자산 업계는 이같은 비트코인 가격 하락세를 금리인상·양적긴축 예정 해시레이트 급증 및 비트코인 채굴자 증가로 인한 잠재 매도압력 가중 러시아 가상자산 사용 및 채굴 금지 논의 주식시장 하락세 등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주는 비트코인에 대한 엇갈린 가격 전망이 쏟아져 나왔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 투자업체 인베스코 소속 애널리스트 폴 잭슨이 최근 "가상자산 거품이 터지면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3만달러 아래로 하락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이와 달리 같은날 션 스타인 스미스 미국 뉴욕시립대학교 교수가 미국 유력 경제지 포브스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비트코인 기반 채권 및 배당금의 등장은 비트코인이 점점 더 메인스트림 궤도에 올라서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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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글로벌 투자 은행 모건스탠리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등 중앙은행이 자산 매입을 축소하고, 금리 인상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레버리지가 높은 가상자산 시장이 약세를 연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년간 가상자산 가격 상승을 견인한 것은 저금리, 중앙은행 자산매입 확대, 정부 부양책이었다"며 "지난 2013년 이후 비트코인 시가 총액은 전세계 통화공급 증가 추세를 추종해 왔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연간 통화 공급량 추이는 2021년 2월 정점을 기록했으며, 비트코인 가격은 한달 뒤인 3월 고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보고서는 가상자산은 장기적으로 결제 수단으로 이용과 가치 교환 수단으로 평가를 받아야하지만, 최근 6개월 주식시장과의 상관관계가 보여주듯 시장은 가상자산을 위험자산처럼 거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업체 샌티멘트가 지난 20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1000 비트코인~1만 비트코인을 보유한 고래 지갑들이 약 4만 비트코인을 매집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샌티멘트는 "현재 1000 비트코인~1만 비트코인을 보유한 고래지갑들은 4만9000달러(약 5851만원)에서 급락이 시작되기 전 보유했던 비트코인과 동일한 물량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아도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했던 것. 비트코인 가격도 5000만원선을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21일 하루새 500만원이 빠지면서 비트코인은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에 미국 유명 금융 리서치 기업 헤지아이 리스크 메니지먼트 CEO인 키스 맥컬러프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버블이 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지난 11월에 정점을 찍었고 12월 말에 쿼드(Quad) 4에 진입하면서 비트코인 거품이 터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헤지아이는 성장세, 인플레이션, 정책 등을 기반으로 시장 심리를 측정, 자산 수익률을 예측한다.

또 2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가 9.32% 상승, 26.64T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비트코인 채굴자 증가에 비트코인 해시레이트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는 잠재 매도압력 가중시킨다. 더불어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 디지털 CEO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금은 약세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스닥과 가상자산이 압박을 받고있다"며 "주식이 기반을 찾을 때까지 가상자산은 랠리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했다.

낙폭 키우는 이더리움·리플

이더리움은 비트코인보다 하락률이 더 컸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20.09% 하락한 개당 321만2000원에 거래됐다. 1주일새 80만원이 빠진 것. 비트코인 약세에도 강한 모습을 보이며 가격을 유지하던 이더리움도 속수무책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지난 16일 이더리움은 잔액 0원인 가상자산 지갑을 제외한 수가 7293만개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또 이더리움 2.0 입금 컨트랙트 예치 자산 규모가 900만이더리움을 돌파했다. 약 36조원 규모다. 이 당시 이더리움 가격은 40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후 하락세가 계속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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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이더리움이 신고점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3300달러(393만원)~3900달러(약 465만원) 구간의 저항을 뚫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인투더블록의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554만개 이상의 주소가 해당 구간에서 약 2100만 이더리움을 매수했다. 현재 이더리움 가격은 해당 구간 아래에 위치해 해당 구간은 결정적 저항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이더리움 가격은 350만원대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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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도 전일 동시간 대비 16.7% 하락한 개당 783원에 거래됐다. 이번주 리플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소송 소식 이외에 주목할만한 소식은 없었다.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 라센 리플랩스 공동 창업자의 변호인단 중 한명인 로빈 린슨메이어 변호사가 소송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변호사는 법원에 제출한 사임 신청서에서 로펌의 나머지 변호인들이 계속해서 크리스 라센을 변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상자산 업계는 리플-SEC 합의가 빠르게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징조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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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에서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6.4% 하락한 개당 1578원에 거래됐다. 다른 가상자산에 비해 가격 방어를 하는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클레이가 기축통화로 쓰이는 클레이튼 메인넷이 해외 법인으로 이전,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가격을 어느정도 유지하는 모습이다. 반면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링크'는 전일 동시간 대비 11.67% 하락한 개당 121달러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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