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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준석 “洪 선의로 도우려다 난감해져, 사사로운 의도로 공천 추천 정황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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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채널A ‘뉴스 TOP10’에서 “제가 당을 떠난다는 건 적절하지 않다” /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는…“이미 많은 추천 있었다” / 선대본부 ‘무속 논란’에는…“‘오늘의 운세’ 보는 국민은 무속에 빠진 것인가”

세계일보

극한 대치 끝에 전격 화해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서로를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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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과 윤석열 대선 후보를 각각 ‘주지스님’과 불교 종단의 최고지도자인 ‘종정(宗正)’에 비유하면서 서로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 21일 오후 종합편성채널 채널A의 ‘뉴스 TOP10’에 출연해 ‘어떤 이유에서든 윤 후보 옆에 꼭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제가 당을 떠난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이같이 답했다.

같은 당 홍준표 의원이 윤 후보와의 만찬 회동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을 서울 종로·대구 중남구 공천 관련해 언급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 비판적인 반응이 나온다는 말에는, “오해가 크게 불거진 사안이라고 본다”며 “홍 의원님도 선의를 갖고 도우려다 난감한 상황이 됐고, 이미 당 대표와 대선 후보를 지내셨던 만큼 당의 성공을 위해 기여해주실 거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에 대해서는 “홍 의원님이 아니더라도 많은 분들의 추천이 있었던 분”이라면서, “홍 의원님께서 추천하신 인사도 지역에서 훌륭한 경쟁력을 가지신 만큼, 경선에 참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짚었다. 홍 의원의 전략공천이 아닌 ‘사천(私薦)’이라는 비판이 있다는 말에도 “그런 의도로 사람을 추천했다는 정황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대구 중남구를 두고는 “이미 스무분 정도가 경선 참여 의사를 밝히셨다”며 “윤 후보와 홍 의원님의 이야기에 끼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오해를 풀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홍 의원의 선대본부 합류 가능성을 묻자 “어느 순간에 꼭 해야 한다”며 “지금은 서로 오해가 쌓인 시점이라 너무 성급하게 접근하는 것도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답했다.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 통화 녹취록 논란에는 “사적 대화에 있었던 내용을 불쾌해 한다면 끝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배우자가 언론 인터뷰를 적극적으로 응대하는 것도 자제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선대본부 무속 논란에는 “(신문에서) 태어난 연도별로 ‘오늘의 운세’를 제공하는데 온 국민이 무속에 빠진 것인가”라면서, “통상 범위에 넘어서는 무속에 의지한다고 보는 것 자체가 과도한 공격”이라고 받아쳤다.

연일 언급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 이슈는 상수로 둘 필요가 없다면서, 안 후보가 ‘안일화’라는 단어를 쓴 것에 관해서도 “단일화는 관심 없다고 한 다음에 ‘안일화’라는 단어를 소개하는 건 한 입으로 두 얘기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안철수 후보와 껴안기 또는 이재명 후보와 껴안기’라는 양자택일을 하라는 게임에서는 “언제 뒤통수 맞을지 생각하며 안 후보를 껴안겠다”고 답했고, ‘김건희씨와 영화 곡성 보기 또는 김혜경씨와 영화 아수라 보기’ 선택지에는 “아수라라는 영화 특성상 김혜경씨의 반응이 궁금하다”는 말로 후자를 선택했다. 또, 결혼하기와 ‘청와대 입성’ 선택지에서는 “정치를 한 이상 업무영역에서 성취를 이루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청와대 입성을 택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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