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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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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다수다' 사육사 밝힌 푸바오 탄생 비화·하이에나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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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다수의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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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사들이 모여 사육사란 직업의 매력부터 동물들과 관련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으며 공감을 자아냈다.

지난 21일 방송된 JTBC '다수의 수다'에는 사육사 편으로 꾸려졌다. MC 유희열, 차태현은 서울대공원 사육사, 에버랜드 사육사들과 만나 수다를 나눴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시에서 관리를 하고 있어 사육사들도 공무원이었다. "공무원이란 점이 부럽다"라는 에버랜드 사육사들은 그럼에도 퀄리티 1위라고 자부하는 자부심을 가지고 동물원을 지키고 있었다. 일부 사람들이 주장하는 동물원이 없어져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사육사들은 "멸종 위기 야생 동물들이 많다. 동물원에서도 없어지면 이젠 책으로 볼 수밖에 없게 된다. 종을 보존하기 위한 종자 은행으로 불리는 시드볼트가 있는 것처럼 동물들의 시드볼트, 노아의 방주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판다 자연 번식에 성공했다. 가임기가 길어야 1년에 3일인데 그 시기가 맞춰졌고 암수 한 마리씩인데 그 가운데 성공, 아기 판다 푸바오가 태어났다. 판다는 미숙아로 태어나기 때문에 30분만 제대로 조치를 취해주지 못해도 저체온증으로 죽는다. 그런데 엄마 아이바오가 그 역할을 잘 해냈고 푸바오가 건강한 모습으로 자랄 수 있었다. 푸바오는 애교도 많고 장난기도 많아 유튜브 스타로 불린다. '판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 덕분에 집사로서 인기를 얻었다"라고 말했다.

'맹수 아빠' 오현택 사육사는 하이에나의 반전 매력을 전해줬다. 애니메이션을 통해 일부 잘못된 프레임이 씌워져 있는 하이에나는 사실 똘똘하고 귀여운 존재들이라고 귀띔해줬다. 또 야생 곰을 만났을 때 죽은 척하면 살 수 있다는 말이 있는데 그러다 진짜 죽을 수 있다면서 "곰이 빨리 달리면 50~60km로 달릴 수 있다. 무게도 많이 나가지만 호기심도 많다. 그러니 제발 야생동물 출몰 위험 구역에 들어가 버섯이나 도토리를 채취하지 마라. 아차 하는 순간 사고가 날 수 있다. 그리고 또 동물들도 먹을 게 있어야 민가로 내려오지 않는다"라고 당부했다.

사육사들은 함께하던 동물들을 떠나보낼 때, 그리고 담당이 바뀌면서 동물들과 헤어짐을 고해야 할 때 최대한 담담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전했다. 물론 가장 관심이 가고 눈길이 가는 동물이 있기 마련이지만 그 점을 최대한 드러내지 않고 모두에게 신경 쓰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동물들을 향한 진심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사육사들은 동물들의 건강한 생활을 위해 직접 인테리어를 하기도 하고 야생성을 살려주기 위한 훈련도 놓치지 않고 있었다.

끝으로 사육사들은 비매너 동물 관람객에 대한 부탁의 메시지를 남겼다. 동물들이 과하게 먹었을 때 탈이 나 며칠 동안 고생하기도 하고 먹지 말아야 할 것을 줘 고생하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또 위협이 될 만한 물체를 던져 위험에 빠뜨리거나 동물들이 자기만 한다고 환불 요구까지 하는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인간의 시선으로 동물을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동물들도 생각이 있다. 사육사들을 믿고 이해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황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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