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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문화+] KBS ‘태종 이방원’ 출연 말 동물 학대 논란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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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많이 팔린 韓소설 '82년생 김지영'

넷플릭스 올해 영화·예능도 투자 확대한다

멘델스존 음대경연 피아노 부문 韓 싹쓸이

불교계, 승려대회 열어 정부 ‘종교편향’ 성토

서울경제


해외에서 가장 많이 팔린 한국 소설은 '82년생 김지영'
최근 5년 동안 해외에서 가장 많이 읽힌 한국 문학 작품은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이었다. 한국문학번역원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번역원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에서 출간된 한국 문학은 37개 언어권 658종, 이 가운데 34종이 누적 5,000부 이상 판매됐다. 이 중 ‘82년생 김지영’은 일본에서만 2018년 이후 20만 부 이상 팔리는 등 10개 언어권 판매량이 30만 부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책은 한국 작가 최초의 맨부커상 수상작인 한강의 ‘채식주의자’로, 13개 언어권에서 16만 부 이상 판매됐다. 손원평 ‘아몬드’는 일본에서만 9만 부 이상 팔렸고, 9개 언어권에서 출간된 정유정 ‘종의 기원’은 포르투갈어판이 브라질에서 2만 부 이상 판매되는 인기를 누렸다. 독일에서는 김영하 ‘살인자의 기억법’이 출간 후 1년 만에 5쇄까지 찍는 등 판매량이 1만 부를 넘어섰다. 언어권에 따른 한국 문학 장르에 대한 선호도 차이도 나타났다. 프랑스에서는 추리, 스릴러 등에 대한 관심이 컸고, 영어권에서는 그래픽노블이 큰 주목을 받았다. 김금숙의 ‘풀’, 마영신의 ‘엄마들’이 연이어 미국 하비상 최우수 국제도서 부문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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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올해 드라마 이어 영화·예능도 투자 확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올해 라인업으로 작년보다 10편 많은 25편을 제시하며 드라마를 넘어 예능, 영화 등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의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물량공세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는 화상 간담회에서 “한국 콘텐츠는 이제 ‘없어선 안 될 중요한 것’”이라며 “작년 5,000억 원을 투자해 15개 콘텐츠를 선보였는데, 올해 25편을 낸다. 투자 규모도 그 선에서 유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드라마는 한 달에 한 편 꼴인 총 12편을 공개한다. 올해 첫 작품은 오는 28일 공개하는 학원 좀비물 ‘지금 우리 학교는’으로, 넷플릭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간 예고편 영상이 조회수 900만 건을 넘기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2월 공개되는 김혜수 주연의 ‘소년심판’은 소년범을 혐오하는 판사가 지방법원 소년부에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휴먼 법정 드라마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공작’의 윤종빈 감독은 실화에 기반한 드라마 ‘수리남’으로 첫 시리즈물 연출에 도전한다.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에 중화권 스타 장첸 등 출연진도 화려하다. 인기 시리즈물 ‘종이의 집’ 한국판인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도 올해 공개된다. 한반도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사상 초유의 인질극으로, 유지태, 김윤진 등이 출연한다. 김희선이 상류층 결혼정보회사의 최고 등급인 블랙과의 결혼을 꿈꾸며 욕망을 향해 달려가는 풍자극 ‘블랙의 신부’, 대기오염이 극심한 미래를 배경으로 한 김우빈 주연의 ‘택배기사’도 주목된다.

올해는 넷플릭스가 직접 기획·제작한 영화도 선보인다. 연상호 감독의 신작 ‘정이’는 22세기를 배경으로 전설의 용병 정이의 뇌 복제 로봇을 성공시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SF다. '야차'는 설경구·박해수 주연으로 중국 선양에서 야차로 불리는 인물과 그곳으로 특별 감찰을 나선 검사가 만나며 벌어지는 첩보 액션 영화다. 1988년 서울올림픽 개막식 당일, VIP 비자금 수사 작전을 다룬 액션 블록버스터 '서울대작전'도 선보인다. 유아인, 고경표 등이 기상천외하고 화끈한 자동차 질주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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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태종 이방원’ 동물학대논란··· 강제로 쓰러뜨린 말 숨져

KBS의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에서 낙마 장면을 촬영하면서 말을 강제로 쓰러뜨린 것으로 드러나 동물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말은 촬영 일 주일 만에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

KBS는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는 사과문을 냈으며, ‘태종 이방원’을 22·23일, 29·30일 2주 연속으로 결방하기로 했다. 사과문에서 KBS는 “사고 직후 말이 스스로 일어나 외견상 부상이 없다는 점을 확인한 후 돌려보냈다”며 “하지만 최근 말의 상태를 걱정하는 시청자들의 우려가 커져 건강 상태를 다시 확인한 결과 촬영 후 1주일쯤 뒤 사망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사고를 방지하지 못하고 불행한 일이 벌어진 점에 대해 시청자분들께 거듭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동물자유연대, 동물권 보호단체 카라 등은 낙마 장면을 연출하는 과정의 동물학대를 지적했다. 동물자유연대는 말의 발목에 와이어를 묶어 강제로 쓰러트리는 방식으로 촬영이 진행된 현장 영상을 공개하며,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금지한 동물보호법에 위반되는 동물 학대라고 비판했다. 카라는 촬영장 책임자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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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델스존 전국 음대 경연 피아노 부문 韓 싹쓸이

독일 멘델스존 전국 음대 경연대회 피아노 부문에서 한스 아이슬러 음대에 재학 중인 김정환(사진)이 1위를 차지했다. 최종 결선에 오른 네 명의 후보는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모두 한국인이었다.

독일 음대총장회의와 프로이센 문화재단, 베를린 예술대는 지난 12~16일(현지시간) 열린 펠릭스 멘델스존 바르톨디 음대 경연대회 피아노 부문에서 김씨가 1위를 차지했다고 17일 밝혔다. 2000년생인 김정환은 9세 때 예술의전당 음악영재 아카데미에 입학했으며 2011년 독일로 건너온 뒤 2017년부터 한스 아이슬러 음대에서 수학하고 있다. 2017년 프란츠 리스트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3위에 올랐고, 2019년 오르후스 국제 청소년 피아노 콩쿠르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피아노 부문 최종 결선 4인이 모두 한국인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2위는 뮌헨 음대의 김지영, 공동 3위는 하노버 음대의 박진형과 박영호가 각각 차지했다. 또 작곡 부문에서는 데트몰트 음대의 자라 알리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뤼베크 음대 이기로와 슈투트가르트 음대 김다찬이 각각 2,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독일 멘델스존 음대 경연은 1878년 학생 지원 프로그램으로 출발한 유서 깊은 대회다. 전국 각지의 음대에서 예선을 거쳐 선발된 후보가 본선에서 실력을 겨룬다. 피아노와 작곡 부문 경연은 4년에 한 차례씩 열린다.

1위 수상자에게는 음반이나 동영상 제작 지원 혜택이 돌아간다. 다른 수상자들에게도 장학금 혜택과 공연 섭외 등의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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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전국승려대회 열어 정부 ‘종교편향’ 성토

대한불교 조계종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승려 3,7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종교편향, 불교왜곡 근절과 한국불교 자주권 수호를 위한 전국승려대회’를 열어 정부의 종교 편향을 주장하며 성토를 벌였다. 이번 승려대회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작년 국정감사에서 문화재관람료를 두고 '통행세'로 지칭하고, 이를 걷는 사찰을 '봉이 김선달'에 빗대자 불교계가 반발한 데서 비롯됐다.

총무원장인 원행스님은 봉행사에서 “통합과 자비, 포용의 불교는 다종교 국가인 대한민국에 종교 간 분쟁이 없는 모범국가의 토대를 제공해왔으나 지금 어디에도 헌신의 결과를 찾아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천진암과 주어사는 천주교 성지가 됐으며, 문화재보호법으로 인정받은 문화재구역입장료도 '통행세'로 치부받기에 이르렀다며 “정부가 앞장서 종교 간 갈등의 원인을 제공하고 부추기며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현행 방역수칙상 종교행사에 참석할 수 있는 최대 인원은 299명으로, 불교계가 코로나19의 확산 속에 방역수칙 위반 논란이 나온다. 게다가 불교계가 승려대회에서 제기한 문제점 중에선 현 정부에서 벌어지지 않은 사항도 있었다. 불교계 사회단체인 정의평화불교연대는 19~20일 온라인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에 참여한 승려 승려대회 942명 중 64.4%인 601명이 전국승려대회에 반대한다 답했다고 밝혔다. 찬성과 기권은 각각 301명(32.4%), 37명(4%)에 그쳤다.

박준호 기자 violator@sedaily.com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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