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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지도 못하면서"…윤석열, 경남 환경·여성단체에 뭇매 맞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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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후보, 경남 민심 잡기 행보 펼쳤지만 민심 혼란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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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14일 경남 지역을 방문한 후 지역 공약을 발표하자 지역 환경과 여성단체의 반발이 일고 있다./더팩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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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최근 국민의힘 중앙당 선대위 구성에서 일련의 내홍을 겪다 이를 봉합한 뒤 첫 행보로 지난 14일 경남을 찾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경남 지역 공약을 발표하면서 오히려 민심을 흔드는 나비효과가 불고 있다.

윤 후보는 지난 14일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함과 동시에 경남 지역 10개 공약을 발표했다.

하지만 윤 후보의 지역 공약 사항이 발표되자 이를 두고 윤 후보를 저격하는 환경과 여성단체의 성명서가 빗발치고 있다.

이때문에 경남 민심을 다지기 위한 윤 후보의 행보가 지지층의 뜨거운 환호의 불씨과 싸늘한 비판의 차가운 불씨을 동시에 지피고 간 행색이 돼 경남 지역 민심에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경남 환경단체, "원전에 대해 모르는 윤석열, 그만하라"

앞서 윤 후보는 경남 지역 공약 중 최우선으로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로 원전산업 정상화를 내세웠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무분별한 탈원전 정책으로 무너져가는 경남의 원전산업을 되살리고 세계 최고의 한국형 원전산업으로의 진화를 모색하겠다"며 "탈원전 정책의 폐기를 통해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개하고 경남이 차세대소형원자로(SMR)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탈원전 정책은 국민의힘이 선전하는 '정권 교체'와 궤를 같이 한다. 우리 나라의 탈원전 정책을 본격적인 공약으로 내세운 대통령은 현직 문재인 대통령으로 원전 비중을 오는 2030년까지 30%에서 18%로 낮추고, 신재생 에너지를 5%에서 20%까지 높이겠다는 공약이다.

그러나 문재인 정권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국가의 미래와 직결된 에너지 정책을 급진적인 결정과 졸속 행정으로 신고리 5·6호기 공사를 중단시키는 등 관련 산업 전반에 무리를 주고 있다"는 취지의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윤 후보는 현 정권과 정 반대의 환경 에너지 공약을 점철하며, 정권교체에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탈원전 정책을 항마하는 신고리 3·4호기 건설 재개 공약은 나아가 문재인 현 정권을 뒤집는 '정권 교체'의 시작이며 야당의 세력을 집결시키는 축이 되는 셈이다.

이에 탈핵경남시민행동은 지난 19일 성명서를 통해 "윤석열 후보는 원전 건설 주장을 그만하라"고 직격했다.

이들은 "윤 후보는 원전의 경제성, 안전성을 잘 모르는 것 같다. 후쿠시마 원전사고에 대한 거짓 정보를 듣고 발언하다가 실수를 저지르기도 한다"며 "신한울 3·4호기는 건설허가도 나지 않은 원전이다. 건설재개라는 말도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지역 주민의 동의를 받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해 9월 24일 국민의힘 당의원과 민주당 의원들 252명의 찬성해 기후위기비상선언을 한 바 있다. 한순간에 국가를 파탄 낼 원전은 포기하고 재생에너지 확대에 노력해 주기 바란다"며 "능력과 권한을 가진 정치인들이 시대적 소명을 다하지 못한다면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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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7일 자신의 SNS에 올린 게시물./윤석열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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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 "반페미 도구 삼는 전략은 반드시 실패할 것"

윤 후보는 지난 7일 자신의 SNS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7글자를 남겨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젠더 이슈에 도화선을 만든 윤 후보는 이후 다시 SNS를 통해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고 명칭만 변경한다는 것이 아닌 폐지가 맞다"며 "더이상 남녀를 나누는 것이 아닌 아동, 가족, 인구감소 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룰 부처의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러한 설명에도 여성단체에서 일갈한 반감의 물쌀은 막지 못했다.

경남여성단체연합 등 지역 여성단체들은 "윤 후보의 반(反)페미니즘 선동은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생각하는 국가와 사회를 위해서 하는 일이 성평등과 인권에 대한 몰이해를 드러내는 '여가부 폐지'라는 것이 개탄스럽다"며 "여가부 폐지는 반(反)페미니즘을 도구로 지지율을 올려보기 위한 것 이상의 의미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성범죄 무고죄 처벌 강화'를 정책으로 내놓으며 일부 남성들의 주장을 되풀이 한 것과 다르지 않은 행태"라며 "차별과 혐오는 그 열망을 대표할 수 없으며, 이를 동력 삼는 선거 전략은 반드시 실패할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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