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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중동에서 우리 기업인과 함께 뛴 文 "한국기업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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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두바이(UAE)·리야드(사우디)·카이로(이집트)=정진우 기자] [the300][중동순방 리뷰]③중동에 진출한 기업들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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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엑스포 전시센터 북관에서 열린 2022 두바이 한국 우수 상품전을 찾아 현대기아차그룹 부스에서 수소차 '넥쏘' 설명을 듣고 있다. 202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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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자리를 통해 경제인들께서 현장에서 느끼는 생생한 이야기를 가감 없이 들려 주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이집트 정부와 나누며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계속 찾아 나가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이집트 미래·그린산업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이집트에 진출한 우리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현대로템과 삼성전자, 두산중공업 등 현지에서 사업하는 기업들이 구체적인 사례를 들며 허심탄회한 얘기를 했다.

문 대통령은 "현장의 여러 가지 애로사항을 들으며 양국이 협력할 분야가 여전히 많다는 것과 또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는 것을 느꼈다"며 "한국 정부는 여러분들의 의견을 토대로 양국 간 경제 협력의 지평을 친환경, 또 미래 산업 분야로 확장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 이집트 정부도 관심을 갖고 지원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중동3개국을 방문한 6박8일간 이처럼 기회가 될 때마다 우리 기업이 진출한 산업 현장 등을 찾아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중동 현지에서 기업인들과 함께 뛰며 이들과 소통하고 지원책 마련을 고심했다.

문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이던 지난 19일(현지시간) 삼성물산이 리야드에서 시공한 사우디 첫 메트로 현장을 찾아 "우리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리야드 메트로 공사는 이제 좀 더 차원이 달라진 것 같다"며 "완전히 고부가 가치, 고품질, 그런 프로젝트로 과거에 단순히 시공만 하청 받아서 하는 그런 차원을 넘어서서 대한민국 건설의 새로운 경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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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야드=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삼성물산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건설중인 리야드 메트로 프린세스 노라 여자대학 1번역을 방문해 건설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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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리야드 중심부에서 대중교통의 중추인 메트로 공사를 삼성물산이 하고 있어서 대단히 자랑스럽기도 하고 여러분의 노고가 매우 크다"며 "우리 국민들께서 이런 자랑스러운 모습을 직접 보시고 수고하시는 모습을 직접 알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오늘 방문 일정을 잡았다"고 당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번에 삼성물산이 아주 뛰어난 시공 기술 그리고 뛰어난 기술력 등으로 한 100여 개 글로벌 업체들하고 치열한 입찰 경쟁을 통해서 수주를 했다고 들었다"며 "지금 세계적인 글로벌한 협력사들과 함께 아주 가장 중요한 부분을 시공하고 있어서 정말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이어 "리야드 메트로는 우리 사우디에서 처음 건설되는 메트로이고 또 처음 구축되는 대중교통 시스템이다"며 "그 중요한 역할을 우리 삼성물산이 맡고 있으니 정말 자랑스럽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밖에 "우리 정부는 기업들이 사우디, 그리고 중동 지역에 더 많이 진출하고 더 많은 시공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며 "여러분들이 흘리는 땀방울, 여러분들이 들이고 있는 노력이 그만큼 우리 한국과 사우디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디딤돌이 된다고 생각해주시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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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엑스포 전시센터 북관에서 열린 2022 두바이 한국 우수 상품전을 찾아 삼성전자 부스에서 포터블스크린 '더프리스타일' 설명을 듣고 있다. 202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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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첫 방문지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도 우리 기업들을 응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두바이 엑스포 전시센터에서 진행중인 '2022 두바이 한국 우수상품전'을 참관하고, 이곳에 마련된 현대기아차와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 부스를 방문해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이번 상품전엔 국내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 48개사와 삼성전자·현대기아차가 참여했다. 중동·서남아·중앙아시아 등 두바이 인근 지역의 해외 바이어(약 300개사)들이 방문·참관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부스를 찾은 문 대통령은 수소차 넥쏘 등 친환경차에 관심을 보였다. 임형중 현대자동차 상무는 넥쏘 수소전기차를 소개하며 "아시아 중동 지역 고객들은 기술적 관점에서 체험을 하고 싶어한다"며 "수소차 충전설비 구축, 수소트럭, 수소버스도 시범운영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충전속도를 높이는 시스템도 함께 만들어 가야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상무는 현대차에 만든 전기차 아이오닉5가 전시된 곳으로 이동해 "중동 국가들의 친환경 인센티브 제도가 정착되면 본격적으로 판매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우리가 자동차 강국인데 그 위상에 비해서 전기차 보급이 적어 실망스러웠다"며 "몇년새 현대차가 눈부신 성장을 했다. 정말 수고 많으시다"고 말했다.

임 상무는 문 대통령에게 "중동 자동차 판매가 지난해 50만대나 됐다"며 "전기차에 대한 세제혜택이 주어지면서 전기차도 1400대 팔았다. 아시아 중동 지역에서는 현대기아차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잠재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해 삼성의 기술력을 칭찬했다. 이성현 삼성전자 상무(삼성전자 중동법인장)가 문 대통령에게 대형 OLED 화면을 보여주며 "이렇게 크게 만들었지만 화질이 굉장히 좋다. 중동에 전략제품으로 판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또 새롭게 출시된 빔프로젝터를 소개하며 "CES에서도 획기적으로 평가받은 제품이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직접 제품을 들고 살펴보며 "삼성이야 여러가지 혁신이 가능한 기업이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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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엘살렘 차량기지를 방문해 주요 참석자 및 현대로템 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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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순방 마지막 날에도 우리 기업인들을 직접 찾아 응원했다. 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현대로템이 수주한 이집트 카이로 메트로 3호선 차고지를 찾아 한국인 근로자를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집트 수도 카이로 메트로 3호선 엘살렘 차량 차고지인 아들리만수르역을 방문, 현대로템 근로자를 격려하고 열차를 시승했다.

문 대통령이 방문한 3호선 차량기지는 현대로템이 2017년 수주한 3호선 차량 256량의 납품 장소다. 차량·보관 테스트를 진행하는 중동·아프리카 내 최대 규모의 중·경정비 차량기지기도 하다.

현대로템은 계약물량 256량 가운데 176량은 국내 80여 개 중소·중견기업과 협력 제작 중이다. 나머지 80량은 카이로 현지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이외에도 이집트 정부와 2, 3호선 320량 차량 공급 추가 협상 중에 있다.

카이로 메트로 3호선 차량 공급사업은 한·이집트 정부 간 협력과 현대로템의 차량기술력이 결합된 성공적 해외철도 수주 사례로 평가받는다. 문 대통령이 방문한 이유다. 귀국길에 오르기 전 사실상 마지막 일정이다.

두바이(UAE)·리야드(사우디)·카이로(이집트)=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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