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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친정서 '유종의 미' 꿈꾸는 고효준 "집으로 돌아온 느낌이다"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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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기분이 좋다. 기회를 준 구단에 꼭 보답하겠다.”

베테랑 좌완 고효준(39)이 6년 만에 인천으로 돌아왔다. 투수로서의 가치를 처음으로 인정받았던 친정팀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기쁜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SSG는 21일 고효준 영입을 공식발표했다. 입단 테스트를 거쳐 고효준의 구위가 불펜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매일경제

SSG 랜더스와 21일 계약을 맺은 베테랑 좌완 고효준. 사진=SSG 랜더스 제공


팀 내 좌완 불펜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고효준이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힘을 보태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효준은 ‘MK스포츠’와의 통화에서 “기분이 정말 좋다. 뭐라고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기쁘고 설렌다”며 “어떻게 보면 집으로 돌아온 느낌을 받았다. 테스트 기간 동안 코칭스태프, 선수, 프런트까지 익숙한 분들이 많아서 편안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효준은 2020 시즌 종료 후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됐지만 지난해 3월 LG 트윈스와 계약을 맺으며 현역 생활 연장에 성공했다. 하지만 1군 등판은 3경기 2⅓이닝이 전부였고 2021 시즌 종료 후 재계약이 불발됐다.

또 한 번 은퇴 기로에 놓였지만 친정팀 SSG가 손을 내밀었다. 입단 테스트를 거쳐 올해도 현역 선수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SSG는 고효준이 전성기를 보낸 팀이다. 고효준은 2002년 롯데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이듬해 SK(SSG의 전신)로 트레이드됐다. 오랜 무명 생활 끝에 2009년 11승 10패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33을 기록하며 자신의 이름을 야구팬들에게 알렸다.

2016 시즌 중반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되며 SSG를 떠났지만 선수 생활의 황혼기에 또 한 번 인천에서 재기를 노리게 됐다.

고효준은 “현재 몸 상태는 매우 좋다. 충분히 1군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코칭스태프에서도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외려 지금 페이스가 너무 빠르다고 걱정하셔서 운동량을 잘 조절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제주도 스프링캠프 시작은 2월 1일이지만 나는 25일부터 먼저 출발해 운동을 시작하려고 한다”며 “던질 수 있는 기회만 주신다면 팀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고효준이 SSG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김원형(50) SSG 감독과의 인연도 이어가게 됐다. 고효준은 김 감독의 현역 시절은 물론, 투수코치 시절에도 함께 호흡을 맞췄었다.

고효준은 “김 감독님과 다시 함께 야구를 하게 된 것도 감회가 남다르다. 나도 감독님과 같은 나이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데 현역 때 함께 뛰면서 많은 걸 배웠다”며 “감독님을 보면서 오랫동안 야구를 하고 싶다는 목표를 잡았다. 저를 믿어주신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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