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명실상부한 쇼트트랙 '에이스' 황대헌, 부담감 뒤로하고 금메달 '정조준'[베이징 오!쎈 시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지형준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정승우 기자]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어느새 베테랑이 된 고참들과 새롭게 떠오른 신예들이 조화를 이뤄 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은 오는 2월 4일 개막해 2월 20일까지 열린다. 남자 쇼트트랙 일정은 1,000m 예선 시작일인 2월 5일부터 5,000m 계주 결승이 있는 2월 16일까지다.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2018 평창 올림픽 때 여자 금메달 2개, 남자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도합 6개의 메달을 따내며 전통 쇼트트랙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에서는 예년과 같은 성적을 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평창 올림픽 당시 성적에 크게 이바지한 코칭 스태프가 경쟁국에 합류했고 우수한 성적을 냈던 일부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불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웅은 난세에 등장하기 마련이다. 견제와 텃세로 까다로워보이는 베이징 올림픽이지만, 대한민국에는 '에이스' 황대헌(22, 강원도청)이 있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황대헌을 필두로 베테랑 곽윤기(32, 고양시청), 이준서(21, 한국체대), 박장혁(23, 스포츠토토), 김동욱(28, 스포츠토토)으로 꾸려졌다.

OSEN

[사진] 황대헌 개인 SN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대한민국 '에이스' 황대헌, 가장 큰 적은 '부담감'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5,000m 계주에서 쓴맛을 봤다. 금메달 획득을 노렸던 대표팀은 중반까지 선두 경쟁을 이어갔지만, 23바퀴를 남기고 임효준(25, 중국 명 린샤오쥔)이 넘어지면서 뒤로 처졌다. 결국 대표팀은 다른 세 팀에 한참 뒤진 6분 42초 118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평창 대회 당시 대표팀의 막내였던 황대헌은 어느덧 에이스로 성장했다. 평창 무대 500m에서 깜짝 은메달을 선물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그는 올 시즌 월드컵 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수확했다. 특히 2차 월드컵 때 한국 선수들이 다소 약하다고 평가받는 500m에서 금빛 메달을 목에 걸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대표팀 맏형' 곽윤기가 "베이징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는 황대헌"이라며 콕 집어 조명하기도 했다.

'에이스'라는 시선이 부담스러울법도 하지만 황대헌은 이미 그 무게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지난 5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G-30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 나선 황대헌은 "(에이스는) 책임감 있는 수식어다. 그 무게만큼 잘 준비해서 꼭 좋은 모습 보여드릴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평창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황대헌이 이번에는 금메달을 손에 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러한 관심을 결과로 만들어내야 한다는 부담감 역시 이겨내야 한다.

OSEN

[OSEN=조은정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황대헌-곽윤기만 있는게 아니다...'옹골찬' 쇼트트랙 대표팀

'베테랑' 곽윤기와 '에이스' 황대헌이 이끄는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 둘 이외의 다른 멤버들 역시 쟁쟁하다. 곽윤기 다음으로 나이가 많은 김동욱은 지난 2019-2020 시즌 1차 월드컵에 출전해 1,5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한 3차 월드컵에서는 1,500m 메달 색을 금색으로 바꾸더니 혼성 계주 결승에서도 마지막 주자로 출전해 러시아와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대한민국의 첫 혼성 계주 메달을 따냈다.

이준서 역시 월드컵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2019-2020 시즌 4차 대회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더니 6차 대회에서는 개인전 첫 500m 금메달까지 손에 쥐었다. 지난해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황대헌에 이어 합계 2위를 기록한 선수가 바로 이준서다.

박장혁은 이번 대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주니어 세계선수권 대회에 출전해 1,500m에서 동메달, 1,0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박장혁은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500m 3위, 1,000m 5위, 500m 4위를 기록했다. 또한 슈퍼파이널에서 2위를 기록해 총점 47점으로 종합 3위에 올랐다. 박장혁은 183cm의 큰 체격으로 계주에서 체격 차를 이용해 곽윤기를 밀어줄 때 뛰어난 시너지를 발휘한단 평가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000m 계주 메달 획득에 실패하며 생채기를 품고 있다. 중국의 텃세와 견제가 예상되는 어려운 상황에서 4년 만에 비중이 훌쩍 커져버린 황대헌, 마지막 도전에 나서는 곽윤기를 필두로 한데 뭉친다면 메달 획득은 더이상 헛된 목표가 아니다. /reccos23@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