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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번엔 4골… 벤투 “경기력·결과 모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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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A매치서 몰도바 완파

김진규·백승호·권창훈, 평가전 2경기서 연속골

조영욱은 대표팀서 데뷔골… 해외파 없이 대승 큰 성과

조선일보

권창훈(왼쪽·28)이 21일 몰도바전에서 골을 터뜨리고 나서 김건희(27)의 축하를 받고 있다. 둘은 수원 삼성 유스팀인 매탄고의 선후배 사이다.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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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이 유럽팀을 상대로 가진 두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4골 차 대승을 거뒀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FIFA 랭킹 33위)은 21일 몰도바(181위)와 벌인 평가전(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4대0으로 이겼다. 김진규(25·부산), 백승호(25·전북), 권창훈(28·김천 상무)은 지난 15일 아이슬란드(62위)와의 평가전(5대1승)에 이어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고, 조영욱(23·서울)은 A매치 데뷔전에서 골 맛을 봤다.

그간 대표팀에서 주로 원톱 공격수를 내세웠던 벤투 감독은 이날 최전방에 김건희(27·수원)와 조규성(24·김천 상무)을 나란히 세웠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상대가 밀집 수비로 나올 경우를 대비한 전술 시험으로 보였다.

경기 초반 상대 수비에게 막혔던 한국은 전반 20분 선제골로 흐름을 돌렸다. 권창훈이 골 지역 오른쪽을 돌파하며 크로스를 올리자 골문 앞에 있던 김진규가 오른발로 밀어서 골문을 열었다. 전반 33분엔 백승호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수비벽을 피해 낮게 깔아 찬 프리킥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3분 추가골로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권창훈이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조규성, 김건희와 세밀한 패스를 주고받으면서 수비진을 무너뜨린 후 왼발로 마무리했다. 벤투 감독은 후반 16분 김태환(33), 이동준(25·이상 울산), 홍철(32·대구), 조영욱 등을 교체 투입했다. 10분 뒤엔 권경원(30·감바 오사카)과 고승범(28·김천 상무)까지 넣으며 교체 가능 인원(6명)을 모두 활용했다. 조영욱은 후반 추가 시간에 자신이 이끌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해결했다.

몰도바전을 끝으로 터키 전지훈련을 마친 일부 선수는 귀국할 예정이다. 황의조(30·보르도), 정우영(33·알 사드), 정우영(23·프라이부르크), 김민재(26·페네르바체), 황인범(26·루빈 카잔), 이재성(30·마인츠) 등 해외파 6명이 24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대표팀과 합류하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25일 레바논으로 이동해 27일 오후 9시 레바논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을 치른다. 이후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로 옮겨 내달 1일 오후 11시 시리아와 8차전을 치른다. 시리아 내전이 계속되고 있어 중립 지역에서 대결한다.

백승호는 경기 후 “프리킥 때 목표를 정해 놓고 강하게 차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잘 맞은 것 같다”면서 “아직 몸 상태가 100%는 아니어서 더 끌어올려야 한다. 월드컵 최종예선에 누가 갈지 모르겠지만 준비를 잘해서 좋은 모습 보여 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조영욱은 “A매치에 나가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데, 감독님이 페널티킥을 지시해서 자신감 있게 찼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경기력과 결과 모두 좋았다. 선수들도 전술을 잘 이해했다”며 “최선을 다해 월드컵 최종 예선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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