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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의 미술소환] 감정을 읽는 인공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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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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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예술의 감정을 학습하는 ArtEm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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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창작하는 인공지능이 문학, 음악, 시각예술계에서 종종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스탠퍼드대학의 연구원들이 예술작품에 깃든 감정을 읽고 표현할 수 있는 인공지능 ArtEmis를 탄생시켰다. 연구진은 인공지능의 역량을, 볼 수 있는 영역 내에 존재하는 사물·동물 및 활동을 인식하는 단계에서 한발 더 나아가, 그 이미지가 사람들에게 전해주는 느낌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감성지능으로까지 향상시키고자 했다. 그 학습 매개로는 시각예술을 선택했다.

그림을 통해 ArtEmis가 학습한 감정은 경외감, 즐거움, 두려움, 슬픔 같은 것으로, 그는 구상적인 그림뿐 아니라 추상화에 대해서도 감정적인 반응을 표현할 수 있다. 연구진은 그가 이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훈련하기 위해 8만1000점 이상의 그림을 보여줬다. 동시에 6500명의 사람들이 각 그림으로부터 받은 감정과 그 특정 감정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한 44만개 이상의 서면 응답을 제공했다. 이 데이터를 통해 예술작품을 보면서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을 공부한 ArtEmis는 그림을 보며 그 그림으로부터 감정적 반응을 생성하고 언어로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본 인공지능은 ‘이 그림의 파란색과 흰색은 마치 꿈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고 하고, 달리의 ‘기억의 지속’을 보고는 ‘두려움. 마치 동물이 땅에 죽어 누워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인공지능은 바쁘다. 예술품의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일뿐 아니라, 사람의 표정을 읽고 그의 감정을 파악하는 훈련도 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감정을 학습하는 것의 장단점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가는 가운데, 감정을 이해하는 인공지능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궁금해진다.

김지연 전시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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