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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예멘 반군 감옥 공습... “시신이 쌓여있다, 200여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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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1일(현지 시각) 예멘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북서부 사다(Saada) 감옥의 건물이 무너져있는 모습. 사우디가 이끄는 중동 연합군의 공습으로 200여명이 사상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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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 시각)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의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감옥과 인터넷 시설을 공습해 200여명이 사상당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 예멘 지부에 따르면 이날 밤 예멘 반군 운동의 심장부인 예멘 북서부 사다(Saada)의 감옥과 반군이 물자를 유통하는 서부 호데이다(Hodeida) 항구를 겨냥한 폭탄 테러가 일어났다.

국경없는의사회(MSF)는 성명을 통해 사다 감옥 공격으로 20여명이 사망했으며 2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공습 현장에는 수습되지 못한 시신이 쌓여있으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는지 파악하기가 힘들 정도”라고 보도했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호데이다 항구 공습으로 해당 지역에 있는 예멘의 국영 인터넷 업체인 텔레예멘이 공격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예멘 전국 대부분의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는 상태다. 글로벌 인터넷 감시업체 넷블록스는 “국가 전체의 인터넷이 붕괴됐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구호 활동을 하는 노르웨이 난민 단체는 “민간 기반 시설에 대한 노골적인 공격으로 인해 우리의 구호품 전달이 막혔다”고 비난했다.

테러 직후 사우디 국영 통신은 “아랍 동맹군이 호데이다에 있는 후티 민병대를 파괴하기 위해 정밀 공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후티 반군이 사우디의 동맹국인 아랍에미리트(UAE)를 공격한지 5일만에 이뤄졌다.

앞서 반군은 17일 드론을 이용해 UAE 아부다비 공항과 석유 시설 등을 탄도미사일 등으로 공격해 9명을 사상자를 낸 바 있다. 지난 3일 UAE 국적 화물선을 나포하자, 예멘 남부의 친UAE 무장 세력이 나서 반군이 점령한 샤브와 유전 지대를 빼앗은 것을 문제 삼은 보복 공격이었다. 당시 사우디가 이끄는 아랍 동맹군은 아부다비가 공격을 받은 즉시 예멘의 수도 사나(Sanaa)로 출격해 야간 공습을 한 바 있다.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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