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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혀에 허벅지 피부 이식한 美여성... “다리털이 자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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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캐머런 윅스 뉴섬 틱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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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으로 혀 일부를 잃어 허벅지 피부를 이식한 여성이 “다리털이 자란다”고 호소했다.

19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주에 사는 캐머런 윅스 뉴섬(42)은 피부암 진단을 받은 후부터 완치까지의 과정을 소셜미디어 틱톡을 통해 공개했다.

뉴섬은 2013년 편평 세포암을 진단받았다. 어느 날 혀에 흰 반점이 생겨 병원을 찾았는데,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러다 1년 반 뒤 혀에 또 다른 반점이 생겨나며 점점 극심한 통증이 느껴졌고, 그 결과 편평 세포암 4기를 진단받았다. 뉴섬은 “당시 33살이었고 건강한 상태였기 때문에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투병 중 뉴섬은 극도의 고통에 시달렸다. 먹고 마시는 것 또한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그는 “제대로 밥을 먹을 수 없어 눈물이 날 때가 있었다”며 “한번은 샤워하는 동안 머리카락이 덩어리째로 빠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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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머런 윅스 뉴섬 틱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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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섬은 3번의 항암치료 끝에 종양이 남은 혀의 일부를 끝내 제거했다. 문제는 제거한 혀 부분에 이식할 마땅한 피부 부분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는 “내 키는 158㎝ 밖에 되지 않고 팔뚝은 너무 가늘었다”며 “그러나 평생을 운동선수로 살았기 때문에 허벅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았다”고 했다. 뉴섬은 9시간 30분의 수술을 거쳐 허벅지 피부를 혀에 이식했다.

뉴섬은 이식한 피부에 익숙해지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그는 “진짜 혀인 오른쪽에서만 맛이 나고, 감각이 느껴지지 않아 입에서 음식이 흘러내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이상했던 경험은 이식한 부분에서 거친 느낌이 나서 거울을 보니 털이 자라고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섬은 틱톡을 통해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암을 회복한 후에는 체조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정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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