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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R 검사, 고위험군 아니면 '의사소견서' 있어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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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대응체계, 코로나 진단 검사 어떻게 달라지나
한국일보

21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공원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88명으로 역대 7번째로 많았다.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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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대응체계' 우선 적용이 결정된 광주·전남, 그리고 경기 평택·안성 4개 지역에는 26일부터 새로운 검사·치료체계가 도입된다. 전파력은 강력하지만 위중증은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알려진 오미크론의 특성을 감안, 한정된 방역·의료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자는 게 핵심이다.

①PCR 검사는 고위험군만… 검사 수 줄여 신속 확인


먼저 PCR 검사는 고위험군에만 실시한다. 고위험군은 △밀접접촉 등 역학 관련자 △의사소견서 보유자 △60세 이상 △자가검사키트 및 신속항원검사 양성자 등을 말한다. 여기서 포인트는 '의사소견서 보유자'다. 이제 열 좀 나고 이상해서 스스로 생각하기에 코로나19에 걸린 것 같다 해도, 의사에게 먼저 가서 소견서를 받아와야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지금처럼 무조건 PCR 검사를 해주는 일은 없어진다.

하루 확진자가 7,000명을 웃돈 지난달 중순엔 전국의 선별검사소가 북새통을 이뤘다. 대기시간만 3시간에 달했고, 검사 수가 많다보니 검사 결과도 늦게 나올 수밖에 없었다. 하루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어설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오미크론을 두고 이 전략을 쓸 수 없다. 확진 시 위험할 가능성이 높거나, 확진 가능성이 아주 높은 사람들에게만 PCR 검사를 집중시키면, 고위험군의 확진 여부를 신속히 확인할 수 있게 되고, 치료제 처방 등 이후 절차도 빨라지게 된다.

②나머지는 선별진료소 자가검사키트 또는 호흡기클리닉 신속항원검사


고위험군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이 증상을 느낄 때면 두 가지 방법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하나는 선별진료소에 찾아가 관리자 감독하에 자가검사키트로 현장에서 검사한다. 여기서 양성이 나오면 바로 PCR 검사를 받는다. 자가검사키트는 무료로 제공된다. 다른 하나는 호흡기클리닉이다. 여기서 의사 진료 후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양성일 경우 곧바로 해당 기관에서 PCR 검사까지 받는다. 검사비는 무료지만, 진찰료는 5,000원(의원 기준) 내야 한다. 호흡기전담클리닉은 광주 23곳, 전남 15곳, 평택 2곳, 안성 3곳 등 총 43곳이 지정됐다.

자가검사키트에서 '관리자의 감독'을, 호흡기클리닉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강조한 것은 PCR 검사에 비해 정확성이 다소 떨어지는 두 방법의 약점을 감안한 조치다.
한국일보

20일 KTX광명역에서 해외입국자들이 열차 전용칸 탑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과 해외 입국 확진자가 연일 늘면서 이날부터 입국하는 모든 사람들은 방역교통망(방역버스·방역열차·방역택시 등)을 의무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광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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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자가검사키트·신속항원검사도 방역패스 인정... 단, 24시간만


검사 방식 변경에 따라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위한 음성확인서 또한 선별진료소에서 시행한 자가검사키트 또는 호흡기클리닉의 신속항원검사 음성증명서로 대체된다. 기존 PCR 음성확인서는 더 이상 발급하지 않는다. 다만 관리자 감독이 아닌 개인적으로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해 음성이 나온 경우엔 방역패스로 인정하지 않는다. 어떤 경우든 PCR 검사에 비해 정확도는 떨어지는 만큼 방역패스 유효기간은 기존 48시간에서 24시간으로 단축된다.

자가검사키트와 신속항원검사의 정확도 우려에 대해 손영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신속항원검사도 음성에 대해서는 정확도가 상당하다"며 "상대적으로 부정확한 양성 판정의 경우는 PCR 검사를 통해 걸러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④확진자 격리기간 10일에서 7일로... 26일부터 전국 시행


또 호흡기클리닉은 검사뿐 아니라 치료 역할까지 맡는다. 호흡기클리닉이란 내부 구조나 인력 상황 등을 감안했을 때 확진자와 비확진자의 동선을 분리할 수 있어 감염 확산 우려가 적은 병·의원을 발한다. 이미 전국에 수백 곳이 지정되어 있고, 이번 오미크론 대응체계가 시범 적용되는 광주·전남, 그리고 경기의 평택·안성에는 모두 43개의 호흡기클리닉이 있다.

이들 호흡기클리닉은 이제 자기 병·의원에서 확진 여부를 진단하고, 확진자들에 대해서는 비대면 건강모니터링은 물론, 외래진료센터를 통해 확진자에 대한 외래진료까지 맡게 된다.

한편 급증하는 확진자 관리 부담을 줄이기 위해 26일부터 접종 완료 환자의 격리기간을 10일에서 7일로 단축한다. 현행 '7일 건강관리+3일 자가격리'에서 3일 자가격리가 없어지는 것이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다만 3차 접종까지 완료하지 않은 경우에는 지금과 같이 3일 동안 자율적인 자가격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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