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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폭발 화재까지···중대재해법 시행 앞둔 산업계 '살얼음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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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머니투데이

21일 오후 3시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에코프로비엠 양극재 활물질 제조 공장에서 큰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난 공장에서 검은 연기가 올라오고 있다.(독자 제공).2022.1.22/뉴스1



연초 산업계 전반에 사건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이달 말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하 중대재해법) 시행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재계 경각심이 높아진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충북 청주시 오창읍에 위치한 에코프로비엠 양극재 활물질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여전히 화재 진압이 진행중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회사 관계자는 "층고가 높고 (소방차 등) 접근이 어려워 완진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3시40분을 기해 대응 단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올렸다. 공장 안에는 미처 대피하지 못한 근로자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근로자 중 1명이 공장안에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화재의 원인과 피해 상황 등은 이후 조사가 진행된 후 파악이 가능할 것이란 설명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에코프로의 이차전지 소재 사업부문이 물적분할돼 2016년 신설된 회사다. 리튬이온 이차전지의 양극재용 양극활 물질을 전문적으로 제조한다.

지난해 3분기 말 보고서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의 월간 양극 소재 생산능력은 2021년 말 기준 약 5000톤이다. 에코프로비엠의 국내 주요 사업장으로는 현재 에코배터리 오창캠퍼스,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 등 두 곳이다.

지난 2020년 기준 매출액은 8547억원, 영업이익 548억원이고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9817억원, 영업이익 876억원이다.

갑작스런 화재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에코프로비엠은 장 막판 낙폭을 키우며 전일 대비 2만1200원(4.66%) 내린 43만3800원에 장 마감했다.

오는 27일 중대재해법 시행을 앞두고 재계는 조그만 사건 사고에도 촉각을 곤두세운 모습이다.

중대재해법이란 사업주나 경영책임자 등이 안전보건확보의무를 위반해 실질적으로 지배, 운영, 관리하는 사업, 사업장에서 종사자나 제3의 종사자에게 중대재해 발생시 사업주나 경영 책임자를 형사처벌할 수 있도록 함을 골자로 한다.

즉, 사업장에서 1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온 사고 발생시 최고경영자(CEO)가 구속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중후장대 사업장을 갖춘 기업들의 경우 관련 조직 신설, 인원 보강, 안전 교육 강화 등 대비에 한창이다.

법 시행을 앞두고 업계 경각심을 높인 대표적 최근 사례는 신축 중이던 아파트 한 동의 외벽이 붕괴돼 한 명의 사망자와 실종자 5명 등을 낸 HDC현대산업개발의 사고다. 법 시행 이후 이같은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중대재해법 적용을 면치 못했을 것이란 관측들이 지배적이다.

현대산업개발 사고의 경우 부실 감독, 안전 부주의 등이 총체적으로 얽힌 인재(人災)였을 것이란 평가들이 제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공능력평가 9위의 대형 건설사에서도 이같은 대형 붕괴사고가 발생한 것을 본 타기업들에서는 사고 예방을 위해 특단의 대책들이 필요하단 의견들이 나온다.

지난 20일에는 국내 제1 철강기업 포스코의 포항제철소에서 작업하던 용역직원이 숨지는 사고마저 발생했다.

이날 오전 포항제철소 3코크스 공장에서 스팀배관 보온작업을 하던 용역 직원이 장입차와 충돌,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진 사고다. 장입차란 쇳물 생산에 사용되는 코크스를 오븐에 넣어주는 장치를 뜻한다.

최정우 포스코 그룹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산업 현장에서 고귀한 목숨이 희생된 데 대해 참담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면서 "회사는 현재 사고대책반을 설치해 관계기관과 협조하며 신속한 사고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관계기관의 조사에도 최대한 협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재발방지 및 보상 등 후속 조치에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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